"집중력 잃지 않고 승부처마다 좋은 모습"…주간 승률 100%, 1위 수성에 꽃범호도 엄지척 [MD대전]

대전=김건호 기자 2024. 4. 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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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이범호 감독이 5-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고 승부처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LG 트윈스와의 주중 시리즈 스윕에 이어 한화에 3연승을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다. 14승 4패로 1위다.

KIA는 지난 2023년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3연전 스윕 이후 231일 만에 한화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대전에서 마지막 스윕은 2022년 5월 6~8일이다. 707일 만의 대전 스윕.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어제 힘든 경기를 해서 선수들 모두 지쳐있을 텐데 오늘도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고 승부처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올 시즌 첫 주 2회 등판을 했다. 네일은 5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104개의 공을 던졌다. 이번 시즌 개인 최다 투구다. 투심패스트볼(43구)-스위퍼(31구)-커터(24구)-포심패스트볼(3구)-체인지업(2구)-커브(1구)를 섞었다.

네일은 6회말 2사 주자 1, 2루 위기 상황에서 내려왔는데, 이준영이 대타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7회초 타선이 득점을 뽑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최지민(1이닝, 홀드)-전상현(1이닝, 홀드)-정해영(1이닝, 세이브)이 차례대로 올라와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 네일이 4일 휴식 후 등판인 상황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고자 이닝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주어 그 뒤 게임 플랜을 짜기 수월해졌다"며 "뒤를 이어 나온 투수들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고 전했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초구 홈런으로 앞서갔다. 이후 이창진과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형우의 투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리카르도 산체스가 송구 실책을 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네일이 한화에 4회 1점, 6회 1점을 허용하며 동점이 됐지만, 7회초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선수는 김호령이었다. 7회초 이창진을 대신해 대주자로 출전한 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주현상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2022년 10월 7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555일 만의 홈런이었다.

사령탑은 "야수들은 찬스 상황에서 필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쳐 점수를 만들어 냈고, 수비에서도 실수하지 않고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며 "오늘은 투타 모두 고르게 활약했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이번 주말 시리즈는 3경기 모두 전석(1만 2000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화 팬들은 물론, 많은 KIA 팬도 경기장을 찾아왔다. 사령탑은 "3연전 내내 원정에서 큰 응원을 보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3연전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쉽지 않은 6연전이었는데 월요일에 휴식을 잘 취해 다음 주 경기에서도 힘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화와의 3연전을 마친 KIA는 곧바로 인천으로 이동한다. 오는 16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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