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개혁 법안”…색 뚜렷해진 국회의장 후보들
‘중립 강조’ 관행과 다른 행보
누가 되든 정부와 대치 전망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국회의장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6선의 조정식 사무총장·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직을 두고 경선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무총장은 14일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을 막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회복하라는 국민의 뜻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어떤 일도 하겠다”며 국회의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추 전 장관도 통화에서 “혁신 의장의 역할이 주어진다면 거부하진 않겠다”면서 국회의장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조 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거쳐 당 사무총장을 맡았다.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강하게 대립했다.
둘 중 누가 의장이 되더라도 22대 국회가 정부와 팽팽하게 맞설 가능성이 있다. 역대 의장이 여야 간 타협과 의장의 중립을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두 사람은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도입법안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조 총장은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안을 하루속히 수용하고 야당 대표를 만나서 국정 쇄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대통령 거부권은 필요하지만, 대통령 본인 신상이나 가족에 관한 조사나 법안까지 거부하는 것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어 헌법적인 제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물밑 선거전도 치열하다. 친이재명계에선 3선의 김병기·김성환·김영진·박찬대 의원, 4선의 김민석 의원이 거론된다. 계파색이 옅은 3선의 강훈식·송기헌·조승래·한병도 의원과 4선의 남인순·한정애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윤나영·신주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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