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올해는 평안'

김덕진 기자 2024. 4. 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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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나라가 평안하려나 보다.

14일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열린 줄다리기 축제에서 수상이 수하를 2대1로 이겼다.

당진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글로벌화에 나섰다.

축제 기간인 지난 12일에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줄다리기 세계화를 위해 공동 등재국인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기타 일본, 중국의 학예연구사들이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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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수상팀 2대1로 이겨
3일 동안 2만여명 참가
내년 유네스코 등재 맞아 더 크게 연다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14일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열린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줄다리기에서 수상팀이 승리를 거두자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다. 2024.04.14.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뉴시스]김덕진 기자 = 올해는 나라가 평안하려나 보다.

14일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열린 줄다리기 축제에서 수상이 수하를 2대1로 이겼다.

수상이 이기면 그 해 나라가 평안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14일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열린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줄다리기에서 수상팀이 있는 힘껏 줄을 당기고 있다. 2024.04.14.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1년 앞두고 개최된 이번 줄다리기 축제에는 3일간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의 국적도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몽골, 미국 등 다양했다.

가방에 베트남 국기를 꽂고 줄다리기에 참가한 한 베트남 여성은 승리하자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

사물놀이패가 풍악을 울리자 외국인들은 그 옆에서 덩실덩실 춤을 췄다.

줄다리기에 직접 참가한 한 초등학생은 “힘껏 줄을 당겼는데도 생각만큼 줄이 당겨지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도 우리가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줄다리기가 끝나자 일부 시민들은 줄로 쓰인 볏짚 새끼줄을 가져가기 위해 칼로 잘랐다.

[당진=뉴시스] 김덕진 기자=14일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열린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줄다리기가 끝난 후 한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이 줄로 쓰인 볏짚 새끼줄을 잘라 가져 가려고 정리하고 있다. 2024.04.14.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줄을 가져가면 아이를 못 낳는 사람에게 아이를 낳게 해주고 집안에 복을 가져다 준다는 등의 얘기가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당진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글로벌화에 나섰다.

축제 기간인 지난 12일에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줄다리기 세계화를 위해 공동 등재국인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기타 일본, 중국의 학예연구사들이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도 열었다.

줄다리기가 열린 14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현장을 찾아 내년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오성환 시장은 “김태흠 지사님과 같이 내년도 기지시줄다리기가 세계화에서 아주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같이 협력해서 지원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축제를 찾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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