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 ‘일촉즉발’…국제사회 “자제를”
인접국들 경계 태세 강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자 국제사회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무력 충돌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과 ‘앙숙’ 관계였다가 지난달 대사관 운영을 상호 재개하기로 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14일(현지시간)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당사국을 향해 “최고 수준의 자제력을 발휘해 지역과 국민을 전쟁 위험으로부터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 국가 정상들은 이란을 비판하고,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연대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교장관은 “프랑스는 이스라엘 안보와 연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영국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이라크를 포함한 모든 지역 파트너의 안보를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은 “이란과 그 대리인들은 이를(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독일이) 이스라엘 편에 굳건히 서 있다”고 말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란을 규탄하며 “지역적 확전을 막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동 지역 국가들은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요르단군은 이란의 드론·미사일 발사 이후 보안 단계를 ‘높은 경계’ 수준으로 격상하고 정찰 비행을 강화했다. 이집트 당국은 영공 방어와 관련한 사안을 결정하기 위해 별도 팀을 구성했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 영공을 폐쇄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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