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제작된 쇼츠 영상 봇물…조회 수 수익 노리다 형사처벌

2024. 4.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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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가 만든 유튜브 영상을 누군가 1분 안팎의 '쇼츠 영상'으로 재가공해 조회 수 수익을 얻고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AI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더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데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튜브 구독자 5만 명을 보유한 용성원 씨는 피규어 제작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개 영상을 업로드 하는데 꼬박 한 달이 걸리는데, 나 몰래 쇼츠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용성원 / 피규어 제작 유튜브 채널 운영 - "중국어라든지 다른 나라 언어로 더빙해서 그런 식으로 짧게 또 간결하게…. 계속 겹치다 보니까 아무래도 허탈하기도 하죠."

한 채널은 해외 영상들을 짜깁기한 쇼츠만 올려, 지난 2월에만 2천여만 뷰로 3백만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에는 링크만 넣으면 주목도가 높았던 부분을 골라 1분 내 길이로 편집하고, 음성도 자막으로 바꿔주는 AI 프로그램도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직접 2분짜리 MBN 리포트를 45초짜리 쇼츠로 만들어봤는데요. 간단한 자막 수정 작업만 거치면 단 5분 만에 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활용해 부업을 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제작자가 아닌 정작 도용한 사람에게 수익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철홍 / 변호사 - "국내 영상은 창작 시부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됩니다. 이를 영리 목적으로 무단 도용해 이른바 쇼츠를 양산하는 행위는 처벌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저작권 침해 영상을 삭제하려면 원작자가 직접 신고해야 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김재헌·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영상출처 : 유튜브 '용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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