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 없다"...'내분' 수습 나선 의사협회
[앵커]
내분 양상을 보여온 의사협회가 '약간의 오해가 있었을 뿐'이라며 비대위와 차기 집행부 사이의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여당의 총선에 참패로 의료 개혁 동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대위 회의를 마친 대한의사협회 브리핑에 평소와 달리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이 함께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한 목소리로 의협 내분설을 부인했습니다.
소통과정에서 작은 오해가 있었을 뿐, '불협화음은 없다'는 겁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 대외적으로 소동이 조금 있었죠. 의협 비대위하고 차기 집행부 하고의 약간의 오해가 있었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협회장 당선인과 저희(비대위)와는 전혀 불협화음 없었습니다. 단지 저희의 뜻을 관철하는 과정에 있어서 약간의 의견 차이라고 보시면 되고]
두 사람은 갈등설을 확실히 씻어내겠다는 듯이 서로 포옹하는 모습까지 연출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의대 교수가 '전공의 착취 사슬의 중간 관리자'라는 글을 올려 교수들의 반발을 산 박단 전공의협의회장도 회의에 참석해 오해를 풀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종의 해프닝이었다는 설명이지만 박단 회장은 브리핑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갈등설을 일축한 의사협회는 정부를 향해서는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가 의료계의 단일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김성근 / 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의사단체의 단일한 요구안은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원점 재논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여기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내분 양상을 보이던 의료계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갈등 봉합에 나선 건 총선에 참패한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의사협회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보고 움직이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양측의 신경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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