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6070 기록적 사전투표율, 與 승기 굳혔다

김미희 기자 2024. 4.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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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부산지역은 보수 성향이 강한 6070세대가 사전투표에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여야 후보의 희비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경쟁적으로 사전투표 단계부터 지지층 참여를 독려했는데, 결과적으로 보수 유권자 결집에 의해 여야 후보간 사전투표 득표율 격차가 줄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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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결집’ 호소에 적극 반응…60·70대 합쳐 무려 42.8%
‘사전투표함 개표 반전’ 없어

4·10 총선에서 부산지역은 보수 성향이 강한 6070세대가 사전투표에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여야 후보의 희비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경쟁적으로 사전투표 단계부터 지지층 참여를 독려했는데, 결과적으로 보수 유권자 결집에 의해 여야 후보간 사전투표 득표율 격차가 줄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진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제22대 총선 부산 18개 선거구 중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곳에서 과거와 달리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결과가 뒤집히는 역전 드라마가 연출되지 않았다. 사전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했다. 민주당 최인호 후보와 국민의힘 이성권 당선인이 대결한 사하갑에서는 최 후보가 13%포인트(p) 가량 이겼고, ‘현역 빅매치’가 펼쳐진 남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국민의힘 박수영 당선인을 5%p 차로 앞섰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선 사전투표로 막판 승부가 갈려 민주당 박재호(남을) 전재수(북강서갑) 최인호(사하갑)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준 바 있어 민주당 후보들은 막판 역전극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개표 초반 접전을 벌이다가 투표함이 열릴 때마다 격차가 점점 벌어져 국민의힘 후보들이 승리를 굳히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10일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부산 경합지는 북을 해운대갑 사하갑 연제 등 11곳에 달했는데 모두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북갑) 후보만 유일하게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런 배경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면서 여야 표 차를 사전투표 단계에서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부정 선거 의구심으로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던 60대 이상, 보수 성향 지지층이 이번에는 투표장에 대거 집결한 것이다.

실제 이번 총선 부산지역 사전투표자 총 85만2871명 가운데 60대가 25.3%(21만6037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60대와 70대 이상(14만9347명)을 합치면 42.8%에 달했다. 6070세대의 22대 총선 사전투표 수는 21대와 비교해 10만 표가량 는 반면, 4050세대는 2만 표 가량 증가에 그쳤다.

선거구별로 보면 부산 18곳 중 15곳에서 60대 사전투표자 수가 가장 많았고, 30대는 8만4635명으로 가장 적었다. 부산지역 제22대 총선 최종 투표율 67.5% 중 사전 투표율은 역대 최대치인 29.57%를 기록해 최종 투표율 대비 사전 투표율은 43.8%로 집계됐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사전투표함을 열었을 때 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6070세대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사전투표에서 당락이 좌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에선 중앙당과 부산시당 간 산업은행 이전 공약을 놓고 엇박자가 일어나면서 부산 시민의 실망감이 커 중도층 집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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