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이런 팀은 없었다' 젠지, LCK 사상 최초 4연속 우승
'1황' 젠지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LCK 최초로 4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젠지는 오늘(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세트에서는 두 팀 모두 엄청난 집중력으로 뛰어난 대규모 교전력을 보여줬지만, 젠지가 마지막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팽팽하게 맞서던 두 팀의 균형은 18분쯤부터 조금씩 꺠지기 시작했습니다. T1의 궁극기가 두 개가 빠진 틈을 타 드래곤 2스택을 쌓은 젠지는 미드 1차 타워와 함께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를 잡아내며 차이를 벌렸습니다.
젠지는 23분쯤 드래곤 지역 대규모 교전에서 3킬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잡으려고 했지만, 26분쯤 T1이 과감한 판단으로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한 데 이어, 29분쯤 '오너' 문현준이 드래곤을 뺏고 '구마유시' 이민형이 '페이즈' 김수환의 칼리스타를 잡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33분쯤 T1이 내셔 남작 버프를, 젠지가 바람의 용 4스택을 쌓은 가운데, 장로 드래곤 쪽에서 두 팀 모두 역대급 교전력을 보여줬습니다. T1의 '제우스' 최우제의 아트록스가 먼저 잘리면서 T1이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쿼드라킬을 해내며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젠지는 이어진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 스틸과 함께 T1의 챔피언들을 모두 잡아내고 43분 만에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에서는 젠지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애니라는 깜짝 카드를 꺼냈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캐리를 하면서 1대 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초반에는 T1이 앞서갔습니다. 바텀 지역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칼리스타가 선취점을 가져간 데 이어, 첫 드래곤 스택에 다이브로 '페이즈' 김수환의 바루스까지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22분쯤 T1이 젠지 챔피언 4명에 내셔 남작까지 잡아내며 5천 골드 이상으로 격차를 벌렸지만, 25분쯤 드래곤 지역 교전에서 '쵸비' 정지훈의 아우렐리온 솔이 쿼드라킬을 해내며 다시 추격했습니다.
팽팽했던 균형은 30분에 깨졌습니다. 서로 원거리 딜러들이 암살 당했지만, T1이 내셔 남작을 처치한 데 이어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잘 큰 쵸비 '정지훈의' 아우렐리온 솔을 끊었습니다. T1은 곧바로 젠지의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터뜨리며 세트 스코어를 1대 1로 맞췄습니다.
3세트에서는 T1이 전날 한화생명을 상대로 꺼냈던 '제우스' 최우제의 '탑 자크'를 다시 고르는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T1이
팽팽하던 흐름에서 T1이 21분쯤 미드 지역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하며 골드 차를 벌렸습니다. '케리아' 류민석의 나미가 미드 지역에서 철수하려던 젠지 챔피언들에게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발목을 잡았고, 딜러진들이 젠지의 챔피언들을 잇따라 잡아내며 에이스를 띄우고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겼습니다.
29분쯤 젠지가 내셔 남작을 먼저 치는 승부수를 걸었지만, T1이 침착하게 교전을 열면서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에 이어 내셔 남작을 빼앗았고, 남은 젠지의 챔피언들도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화학공학 용의 영혼 버프까지 챙긴 T1은 35분쯤 '페이커' 이상혁의 탈리야가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으로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를 끊으며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습니다. 이어진 장로 드래곤 지역 대규모 한타에서도 젠지 챔피언들을 잡고 버프를 얻은 T1은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세트 스코어 2대 1로 앞서나갔습니다.
4세트에서는 젠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카직스 정글이라는 깜짝 카드로 정글 지역을 지배하며 세트 스코어 2대 2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10분쯤 '라인 스왑'을 한 젠지는 T1 '제우스' 최우제의 그웬을 상대로 4명이 탑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도와주러 온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더블 킬을 올리고 2킬씩 나눠가지며 초반부터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치열했던 흐름은 27분쯤 깨졌습니다. 운영으로 조금씩 골드를 앞서가던 젠지가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고, 뒤늦게 합류한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를 끊은 것을 시작으로 T1의 챔피언들을 모두 잡아내면서 골드 차이를 1만 골드 이상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29분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고 진격한 젠지는 T1의 본진에서 T1의 챔피언들을 모두 잡아내고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습니다.
운명의 5세트에서는 T1 '페이커' 이상혁이 자신의 상징인 오리아나를 골랐지만, '쵸비' 정지훈 코르키가 캐리하며 5세트를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초반 젠지가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5분쯤 적 정글로 들어온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를 잡은 데 이어, 탑에서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가 '제우스' 최우제의 자크를 잡아내고 드래곤 1스택까지 쌓는데 성공했습니다. T1도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상대 챔피언 2명의 갱을 흘리고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가 '쵸비' 정지훈의 코르키를 잡아내며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젠지가 드래곤 3스택을 연달아 쌓으며 흐름을 앞서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드 타워에 전령을 사용하던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끊어내며 주도권을 가져갔습니다. 이후 드래곤 4스택은 쌓지 못했지만, T1의 탑과 정글러를 잡고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골드 차를 벌렸습니다.
이후 '쵸비' 정지훈 코르키의 '폭탄 배송'을 이용해 화염 용의 영혼 버프를 차지한 젠지가 내셔 남작을 처치하려고 했지만, T1 '구마유시' 이민형의 루시안이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를 끊어내고 역으로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현상금까지 차지하며 다시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36분쯤 미드 지역 대규모 교전에서 '쵸비' 정지훈의 코르키가 '폭탄 배송'을 활용해 이니시에이팅을 걸었고,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가 '구마유시' 이민형의 루시안을 잡아내며 장로 드래곤 버프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41분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젠지는 T1의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LCK 최초 4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적을 이뤄냈습니다.
2024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우승한 젠지는 다음 달 1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1시드로, 준우승한 T1은 2시드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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