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 비서실장 임명 고심...'쇄신' 얼마나 보여줄까
[앵커]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국정 쇄신'을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이 쇄신의 첫 단추로 꼽히는 비서실장 인사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정 쇄신의 의지도 보여주면서 야권의 반발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고민의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역전까지 기대했던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고개를 숙였지만,
[윤석열 / 대통령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대국민 담화, 지난해 11월) :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대통령실 인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비서실장 교체는 한 달 뒤에 이뤄졌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나 지지율 하락 등 악재 누적에도 새해가 다 돼서야 교체한 건데, 윤 대통령의 신중한 인사 스타일을 보여준 거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또 한 번의 인적 쇄신을 앞둔 윤 대통령은 고심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비서실장 유력 후보군으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나 정진석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정작 대통령실은 새 비서실장 임명이 늦어지면 다음 주도 넘어갈 수 있다며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총선 패배 직후 약속한 '국정 쇄신'에 맞게 소통과 협치의 이미지를 가지면서도 야권 반발을 최소화할 인물이어야 한단 주문이 이어지는 상황.
비서실장 인사 이후 수석급 참모 교체가 예고됐단 점에서 교체 대상을 결정하고 후임자를 선정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앞서 국정과제 추진 방향을 재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정책 라인' 참모들의 교체는 곧 의료 개혁 등의 방향 수정으로 비칠 수도 있는 만큼 정책 추진 방향을 결정한 뒤에 인사가 이뤄져야 한단 겁니다.
이런 가운데 총선 패배에 따른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여전히 내용과 형식을 두고 검토가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윤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새 비서실장 임명이 빨라질 수도 있지만, 여당 의석수에서 드러나듯 민심 이반의 폭이 큰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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