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까지 딱 4명…K리그 영구결번 ‘별따기’ 왜? [아하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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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20년을 뛴 '원클럽맨' 고요한(36)이 13일 눈물의 은퇴식을 치렀다.
구단은 고요한의 공적을 기념하는 의미로 그의 등번호인 13번을 후배들이 사용하지 않도록 영구결번으로 남겨 두기로 했다.
가장 최근에는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뛰며 사상 첫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이루고 2020년 은퇴한 이동국의 '20번'이 영구결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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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16번·윤성효 38번·이동국 20번 이어 K리그서 네 번째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20년을 뛴 ‘원클럽맨’ 고요한(36)이 13일 눈물의 은퇴식을 치렀다. 구단은 고요한의 공적을 기념하는 의미로 그의 등번호인 13번을 후배들이 사용하지 않도록 영구결번으로 남겨 두기로 했다. 서울 팬들은 이날 은퇴식 전 열린 포항과 경기 전반 13분 기립박수를 치며 고요한을 기억했다.
FC서울에서 영구결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3년 ‘수퍼리그’로 출범한 K리그 41년 역사를 통틀어도, 지난 시즌까지 단 3명의 선수만 영구결번의 영예를 얻었다. 1987년부터 1999년 은퇴 때까지 12시즌 동안 부산 대우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뛴 ‘야생마’ 김주성의 ‘16번’이 첫 사례다. 이어 한일은행·포항·부산을 거쳐 1998년 수원 삼성 창단 멤버로 합류,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돌풍을 주도하고 1999년 은퇴했다가 팀이 어려움에 빠지자 2000년 다시 복귀했던 윤성효의 ‘38번’이 2011년 영구결번 처리됐다. 가장 최근에는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뛰며 사상 첫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이루고 2020년 은퇴한 이동국의 ‘20번’이 영구결번됐다.
야구, 농구 등 다른 종목들에 비해 축구에서 영구결번이 드문 데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선수들의 이적이 잦아, 한 선수가 한 팀에서 길게 뛰는 경우 자체가 극소수다.
고요한은 2004년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뒤 2006년 1군에 데뷔해, 무려 20년 동안 서울 유니폼만을 입었다. 앞서 영구결번을 받은 선배들의 소속 팀 복무 기간이 10년을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하면 고요한이 서울에서 보낸 20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고요한은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까지 소화하며 K리그 366경기, 대한축구협회(FA)컵 25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55경기) 등 모두 446경기에 나서 40골 39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3회(2010, 2012, 2016년), FA컵(2015년), 리그컵 2회(2006, 2010년) 등 우승도 총 6차례 경험했고, 2018년부터는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주장을 맡았다.
국가대표팀에선 영구결번 사례가 더욱 드물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2년 규정을 바꿔, 각국 주요 대회에서 선수들이 출전 인원수 만큼의 등번호를 1번부터 차례대로 꽉 채워 사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특정 번호를 영구결번 처리할 경우, 해당 대표팀은 다른 국가보다 적은 인원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가 사용했던 10번의 영구결번을 여러 차례 추진했지만 실현하지 못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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