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한동훈 용납 않겠다" / 여당 추진 공약은? / 강남 '민주보다 조국'

2024. 4. 14. 19: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이병주 기자와 정치톡톡 이어갑니다.

【 질문1 】 이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직격하고 있어요.

【 기자 】 어젯밤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문재인 정부시절 보수진영이 '지옥을 맛보게 했던' 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라며, 출발부터 잘못됐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국민의힘에 있는 한 한동훈 위원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는데요.

'전략도 없는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 찍으며 나홀로 대권놀이를 했다'는 격한 평가도 내놨습니다.

홍 시장, 총선 이튿날부터 유사한 맥락의 글을 연거푸 올리고 있습니다.

【 질문2 】 선거도 끝났고 한동훈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왜 이렇게 계속 공격하는 건가요?

【 기자 】 1차적으로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서 견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홍 시장, 이러한 분석을 직접 거론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망발"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과정에 있어서 '친윤' 세력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홍 시장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3 】 국민의힘에서는 이같은 홍준표 시장의 발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 기자 】 국민의힘 여전히 총선 결과에 대한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당의 공식적인 대응 등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여러 인사들을 취재해보면,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상갓집에서 누구 책임인지 따지는 모양새'라며 내부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 수습에 진통이 예상돼요. 당의 또다른 중진인 김기현 의원도 한마디 했다고요.

【 기자 】 5선 고지에 오른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당 수습을 넘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거에서 졌다고 국민과의 약속까지 파기되는 건 아니'라면서 '불체포특권 포기'등 총선과정에서 내걸었던 정치개혁 공약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조국 두 대표를 언급하면서 여당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5 】 공약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여?의 공약 지키기가 쉽지 않아보여요.

【 기자 】 당장 '서울 편입' 공약이 묻힐 가능성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경기 김포와 고양, 하남과 구리 등에서 서울시 편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여당 후보들이 대부분 낙선하면서 사실상 동력을 잃었습니다.

반대로 야당의 공약에는 힘이 실리겠죠.

이른바 '이채양명주' 5대 심판을 내걸었던 민주당이 21대 국회 내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공언했는데, 조국혁신당도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보협 / 조국혁신당 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주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조국혁신당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 질문6 】 마지막으로는 재밌는 통계를 하나 가지고 왔다고요.

【 기자 】 이번 총선 최대 돌풍이었던 조국혁신당 이야기입니다.

민주당의 심장,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꺾고 비례정당 득표율 1위를 기록했는데요.

눈에 띄는 건 서울 보수의 상징인 강남에서도 성적표가 좋았다는 겁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야권 비례정당 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이 아닌 조국혁신당을 더 많이 지지한 곳, 강남과 서초였습니다.

송파도 표 차이가 수백표에 그쳤는데요.

'정권심판에 대한 열망이 워낙 컸던 가운데, 민주당을 싫어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