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과 회동 원해… 제3당 대표로서 할 말 있다”

안규영 기자 2024. 4. 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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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얻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텃밭인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득표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득표율 집계에 따르면광주에선 조국혁신당이 47.72%를 얻어 민주연합(36.26%)을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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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얻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텃밭인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득표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득표율 집계에 따르면광주에선 조국혁신당이 47.72%를 얻어 민주연합(36.26%)을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조국혁신당은 광주 5개 전 지역구에서 민주연합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전남에서도 조국혁신당이 43.97%를 얻어 민주연합(39.88%)을 앞섰다. 전남에선 총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등 시 단위에선 모두 조국혁신당이 승리했다. 민주연합이 앞선 곳은 곡성군, 고흥군, 보성군, 장흥군, 강진군, 완도군, 진도군, 영광군, 신안군 10곳이었다. 전북 역시 전체 15개 시군 가운데 무주 장수 순창 고창 부안 5곳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연합을 앞섰다.

이는 조국혁신당이 “3년은 너무 길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목소리를 민주연합보다 강하고 선명하게 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불만을 가진 호남의 야권 지지층이 조국혁신당를 지지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때문에 향후 22대 국회에서 호남 민심을 놓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 경쟁을 넘어 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텃밭 외 지역에선 국민의미래가 승리한 곳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에선 조국혁신당이 2개 지역에서만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섰는데, 국민의미래가 압도적 1등을 한 서초와 강남이었다. 서초에선 조국혁신당이 4만8249표로 민주연합(3만7065표)을 앞섰다. 강남에서도 5만9469표로 4만6072표를 얻은 민주연합보다 득표율이 높았다. 대구에선 ‘대구의 강남’으로 꼽히는 수성구에서 국민의미래가 12만9610표로 압도적 1위를 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3만61표로 민주연합(2만7537표)을 앞섰다. 경북과 강원, 충북에서 조국혁신당이 1위를 차지한 곳은 없었다.

조국 대표는 14일 “원내 제3당의 대표로서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이어 윤 대통령과의 회담 개최를 압박한 것.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비서실장 교체 등 인적 쇄신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부 체제 정비가 우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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