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물 축제’ 태국 송끄란…잇단 사고로 60여 명 사망
[앵커]
'지상 최대 물 축제'로 불리는 태국 송끄란이 지금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태국 곳곳에서 물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는데, 매년 축제 때마다 반복되는 안전사고가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침없는 물총 공격.
누가 쏘든, 누가 맞든, 온몸이 흠뻑 젖어야 더 즐거운, 태국의 송끄란입니다.
가장 더운 4월에 돌아오는 태국의 음력설, 서로에게 물을 끼얹으며 불운을 쫓고 축복을 기원하는 새해맞이 축젭니다.
[티나낏 수콘타논/축제 참가자 : "사람들도 많고, 정말 재밌어요. (태국은) 4월이 가장 덥거든요, 이렇게 물총 싸움을 하면 몸도 식힐 수 있죠."]
나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태국 전역에서 이런 물싸움이 펼쳐지는 겁니다.
[마크로/프랑스인 관광객 : "모두가 서로에게 물을 쏘고 있고, 정말 분위기가 좋아요. 우리가 방콕을 좋아하고 해마다 오는 이유죠."]
송끄란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태국 정부는 올해 송끄란이 관광 활성화를 통한 경제회복의 구심점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50만 명 유치 등을 통해 244억 2천만 바트, 우리 돈 1조 원의 관광수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인명사고는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축제 기간엔 음주 교통사고 등으로 236명이 사망했는데, 올해도 첫 이틀 동안 벌써 60여 명이 숨지고, 5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태국 네이션TV 방송 : "두 바퀴로 된 오토바이는 특히 위험하니까 송끄란 축제 기간에는 더욱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구촌 최대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태국 송끄란, 하지만 '위험한 축제'라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윤 대통령 “범정부 차원 유가·공급망 관리 시스템 가동” [현장영상]
- “바이든, 반격 반대” vs 네타냐후 “우리 해치는 자 누구든 해칠 것” [지금뉴스]
- “당신의 운전면허증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탈탈털털]
- “도박이 학교 폭력 원인”…이곳에선 80%가 치유 [취재후]②
- ‘압구정 롤스로이스’ 피해자 아버지 앞에 무릎 꿇은 가해자 아버지 [주말엔]
- “불 보자 마자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휴무 중 화재 진압한 새내기 경찰들
- 치매입니다. 혼자 삽니다.
- 비트코인, ‘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급락 후 낙폭 줄여 [지금뉴스]
- 일본에서 60대는?…일하기 충분한 나이! [창+]
- 5년 만의 최고위급 교류에 ‘융숭한 대접’…“북중 관계 새 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