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北·中 관계 새로운 장 써 내려 갈 것”

이우중 2024. 4. 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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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중인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중 우호를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자오 위원장을 만나 "조·중(북·중) 사이의 전통적 친선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북한 노동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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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열 3위’ 자오러지 만나 강조
“양국 우호관계 공고히 할 것”
외교가 “2024년 말 金 訪中 가능성”
방북 중인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중 우호를 강조했다.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자오 위원장을 만나 “조·중(북·중) 사이의 전통적 친선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북한 노동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관계는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새롭고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는 조·중 수교 75돌이 되는 해이자 ‘조·중 우호의 해’로, 조·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중 관계는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부침을 겪었고 대대로 전해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자오 위원장도 “중국의 당과 정부는 늘 전략적 차원과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조(북·중) 관계를 바라보고 있으며, 중·조 관계의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두 당과 두 나라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하에 북한과 함께 실용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해 새로운 성과를 거두고 공동 이익을 수호할 의향이 있다”며 “중국은 북한과 함께 개발 연결성을 강화하고 양자 협력을 심화해 양국 관계의 함의를 풍부하게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올해 말쯤 베이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김 위원장이 ‘북·중 우호의 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잘해 봅시다”… 中 대표단 접견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13일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대표단과 접견하고 있다. 평양=신화연합뉴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2020년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은 지난해 8월부터 제한적으로 중국과 교류를 재개했다. 북·중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분야별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고위급 교류 인사의 격을 높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양국 우호가 코로나19 사태 후 북한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언급해 중국이 북한 경제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화통신은 자오 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13일 평양을 떠날 때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공항에서 배웅했다고 전했다. 자오 위원장은 사흘간의 방북 기간 최 위원장과 회담한 뒤 외교 및 공무 비자 상호 면제 등 협력 문건에 서명했으며,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 참석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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