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차이’ 트럼프 추격하는 바이든… 美 대선 ‘초접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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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후보 간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운동 핵심 메시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지만, 두 후보가 민주주의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바이든과 트럼프 각각 31%로 동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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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트럼프 46%·바이든 45%
“흑인·라틴계 지지 높아져” 분석
나이·‘사법 리스크’ 각 최대 약점
승리 장담 못해… 양측 공방 더 격화
민주 “트럼프 낙태금지 설계” 맹공
트럼프 “로 대 웨이드 판결 깨뜨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7∼11일 유권자 1059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양자 대결 지지율은 트럼프 46%, 바이든 45%로 오차범위(±3.3%포인트) 안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말에 시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 48%, 바이든 43%로 트럼프가 오차범위보다 큰 차이로 앞섰다.
미국의 현재 상황에 대한 유권자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64%가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봤으며, 거의 80%가 경제 상황이 괜찮거나 나쁜 수준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도 여전히 상당했다. 각 후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바이든 56%, 트럼프 55%로 비슷했다.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응답자는 바이든 41%, 트럼프 43%로 집계됐다.
외교에서도 트럼프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바이든의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6%에 불과했는데 특히 45세 미만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운동 핵심 메시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지만, 두 후보가 민주주의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바이든과 트럼프 각각 31%로 동률이었다. 민주주의에 해로울 것이라는 의견은 바이든 38%, 트럼프 45%로 트럼프를 우려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양측의 공방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가 160년 된 낙태금지법을 되살리면서 낙태 권리가 미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당은 12일 “트럼프가 낙태 금지의 설계자”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로 대 웨이드’를 깨뜨렸다”면서 낙태권 폐기와 관련한 자신의 역할을 자랑하고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통해 임신 6개월까지 낙태권을 인정했으나, 2022년 6월에 이 판결을 폐기하고 낙태 허용 여부를 각 주의 결정에 맡긴 바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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