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라는 팬들에 대구 최원권 "사랑하기에 버티겠다"[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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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권 대구FC 감독이 팬들의 사퇴 요구에도 자신의 의지를 전하며, 팀을 위해 더 버텨보겠다는 뜻을 굳게 유지했다.
그는 이에 대해 "감독으로서 억울한 마음도 들고, 듣고 싶은 말도 아니지만 감내해야한다. 대구를 사랑하는 팬들이기에 격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감독이 책임감을 갖고 더 해야 한다"며 "'사퇴'는 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이다. 새 감독님이 오신다면 당장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12년째 몸 담고 있는 대구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버티려고 한다. 대구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그만두겠다. 먼 원정경기에 응원 와주신 팬들에게는 입이 열 개라도 죄송하다는 말 밖에 못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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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팬들의 사퇴 요구에도 자신의 의지를 전하며, 팀을 위해 더 버텨보겠다는 뜻을 굳게 유지했다.
대구는 14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1분 인천 최우진이 왼쪽 후방에서 올린 프리킥을 무고사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문전에 떨어졌다. 인천 수비수 김동민이 이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인천에 1-0 리드를 안겼다. 김동민의 프로통산 2호골이자 홈경기장에서의 첫 골. 조 감독의 인천은 밀집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 중 하나인 세트피스로 기어이 대구의 '버스'를 뚫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 없는 대구의 간절함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8분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대구의 일본인 미드필더 요시노가 오른발 발리골로 연결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대구는 이날 무승부로 탈꼴찌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승점 6점인 11위로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최원권 대구 감독은 "엄청난 위기를 지속적으로 겪고 있으며, 가까스로 버티는 상황이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하지만 무책임해지기 싫고, 세징야-에드가-벨톨라 공백이 있다며 핑계대기 싫다. 어차피 빠른 시간 내에 못 돌아온다. 골을 넣고 이기지 못하면 전략, 전술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최원권 나가"라며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대구 팬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감독으로서 억울한 마음도 들고, 듣고 싶은 말도 아니지만 감내해야한다. 대구를 사랑하는 팬들이기에 격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감독이 책임감을 갖고 더 해야 한다"며 "'사퇴'는 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이다. 새 감독님이 오신다면 당장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12년째 몸 담고 있는 대구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버티려고 한다. 대구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그만두겠다. 먼 원정경기에 응원 와주신 팬들에게는 입이 열 개라도 죄송하다는 말 밖에 못 드린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에 상대하기 쉬운 팀은 없다. 이날 인천을 이겨서 좋은 흐름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가올 코리아컵 경기와 대전과 리그 맞대결을 모두 잡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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