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비서실장 원희룡 유력…대통령실, 막판 고심

홍지은 2024. 4. 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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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이르면 오늘 국정 쇄신의 일환으로 후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던 대통령실의 인선 기류가 신중 모드로 선회했습니다.

섣불리 인사를 했다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민심이 더 악화될 수 있단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원 전 장관은 정치 경험이 풍부한 적임자"라며 "그 외에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 당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지난달 13일, 뉴스A)]
"앞으로 어디가 정말 국민들한테 진심으로 겸허하게 다가가고, 가장 중요한 민생과 국가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느냐…"

다만 원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대에 검사 출신이라 인적 쇄신으로 비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다른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도 숙고하며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관섭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니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대통령실 개편과 별도로 국무총리 등 내각 개편은 좀더 시간을 두고 단행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여권 관계자는 "후임 총리나 내각은 청문회 등이 필요해 사람을 구하는게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총리는 국회에서 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을 얻어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어 야권의 협조가 필수입니다.

여권 일각에서는 야당에 총리 추천권을 주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일축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오성규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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