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확전 피하자’…이스라엘은 재보복 검토

유동엽 2024. 4. 14. 1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도 '방어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고, 미국도 이스라엘에 반격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며 분쟁 확대를 막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현지 시각으로 13일 밤부터 이튿날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자국 방공체계로 공습을 심각한 피해 없이 방어했다고 밝혔고, 재보복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도 ‘방어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고, 미국도 이스라엘에 반격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며 분쟁 확대를 막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NBC 뉴스는 지난 2주간 이란은 비공식 통로를 통해 이스라엘에 보복하겠지만, 전면전으로 이어질 긴장 고조는 피하고 싶다는 뜻을 미국에 나타냈다고 미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며 서둘러 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습에 급하게 대응하지 않고, 12일 만에 보복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대비할 시간을 준 측면이 있습니다.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에 도달하기까지 몇 시간이나 걸리는 무인기를 이용하고 민간시설이나 종교시설이 아닌 군·정부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도 이란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미국 NBC, ABC 등은 이란이 후폭풍을 고려해 표적에서 중동 내 미군시설과 민간인을 빼고 이스라엘 군 시설에 집중하는 등 수위를 미세조정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AP 통신은 “이란 정부가 선택한 무인기 샤헤드-136은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이 폭탄을 실은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향한 이란의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방어적 조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유엔대표부도 이란이 보복을 결행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은 지역 내 분쟁 확대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이스라엘에 재보복을 만류하는 등 확전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한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CNN이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 방어가 일단락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고 재보복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중동 전문가 노먼 룰은 이번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중동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이라면서 이는 이전에 양국의 직접 충돌을 막았던 레드라인을 없앴으며, 이스라엘의 이란 핵 프로그램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