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유실물 관리 업무 외주화 추진… 치안 역량 강화 중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마트폰을 누군가 훔쳐 갔다고 생각해 증거도 없이 사건을 접수해달라는 사례가 많다. 알고 보면 본인이 술에 취해 잃어버린 경우가 대다수다."
서울 시내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 A씨는 유실물 업무의 고충을 이렇게 토로했다.
현행 유실물법에 따르면 유실물 업무는 경찰이 전담한다.
유실물 업무가 경찰 소관임을 규정한 현행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간업체에 유실물 위탁처리 방침
일선서 인력·공간 활용 숨통 기대
“스마트폰을 누군가 훔쳐 갔다고 생각해 증거도 없이 사건을 접수해달라는 사례가 많다. 알고 보면 본인이 술에 취해 잃어버린 경우가 대다수다.”
현행 유실물법에 따르면 유실물 업무는 경찰이 전담한다. 유실물을 습득한 이가 신고하면, 경찰은 유실물을 3개월 이상 보관하면서 유실물종합안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 이를 찾아가지 않을 경우엔 국고에 보관하거나 폐기한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행정력 낭비가 일어난다는 것이 경찰 판단이다. 서울 시내 지구대·파출소가 일평균 10여건의 유실물을 접수하고, 각 지구대·파출소의 유실물이 모이는 경찰서에는 매일 80~100건의 유실물이 쌓인다. 대개 행정 인력 1명이 유실물을 시스템에 입력하고 분류하고, 민원인이 오면 찾아주는 일까지 도맡고 있다. 일선 서마다 작지 않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문제다.
다만 실제 외주화가 이뤄지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유실물 업무가 경찰 소관임을 규정한 현행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외주화로 미래 방향성을 정하고 선언한 단계”라며 “법률 개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연구와 검토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실물 주인에게 현장에서 반환이 이뤄질 경우 굳이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아도 되도록 처리 절차도 간소화했다.
이번 방안은 윤희근 경찰청장의 ‘발걸음 시리즈’ 4호 정책이다.
윤 청장은 올해 ‘현장 경찰 활성화’를 핵심 정책 방향으로 잡았다. 지난 2월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가 출범하면서 현장 경찰의 존재감이 커졌고, 이들에 대한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백준무·이예림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