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역학 구도' 재편 주목...야권, 잇단 영수회담 압박

임성재 2024. 4. 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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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참패 수습 과정서 당내 '역학구도' 재편 관심
첫 가늠자로 野 추진 '채 상병 특검법' 대응 꼽혀
비윤계 당선인 중심으로 '당정 관계' 변화 목소리
'정권 심판' 바람 뚫고 생환한 중진들 행보 주목

[앵커]

총선 참패의 후폭풍을 겪는 국민의힘에선 당정 관계 재정립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당내 역학 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거대 야권에선 민주당에 이어 조국혁신당까지 영수회담 압박에 나서며, 대여 공세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8석 참패' 수습에 주력 중인 국민의힘, 그간 '친윤계'에 쏠렸던 당내 역학 구도가 재편될지 관심입니다.

첫 가늠자론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초 처리를 추진 중인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응이 꼽힙니다.

총선 전 여당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비윤계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당정 관계 재정립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당이 정부의 부하가 되면 안 되거든요. 상호 보완적인 그러니까 건설적인 관계가 제일 이상적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서로 역할이 다른 거죠.]

특히, '정권 심판' 바람을 뚫고 수도권에서 생환한 안철수, 나경원, 윤상현 등 중진급 인사들이 '비윤계' 목소리를 대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당내 주류였던 친윤계 의원들의 운신의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 역학 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거로 보입니다.

반면, 총선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내부적으론 '이재명 체제'를 공고히 하며, 대여 공세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야 영수회담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야당과의 민생 협의와 토론은) 당연히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의무이자 책무인데…. 이재명 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과 관련돼서, 국가 현안과 관련돼선 언제든지 열려있고 영수회담 용의가 있다고 말씀했기 때문에….]

'여소야대' 국면에서 결국, 국정 운영엔 야권과의 공조가 필수적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원내 3당이 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까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하며, 공세 분위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일각에선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차별화로 존재감을 부각해 야권 내 주도권 다툼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단은 서로를 우군으로 설정한 양당 사이 이른바 '협력 속 경쟁' 구도가 주목되는 이유인데, 22대 국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오재영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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