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인적쇄신에 `돌려막기` 유혹 뿌리치고 진정성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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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 등 참모진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 결과는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매서운 질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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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 등 참모진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쇄신은 인적 쇄신에서 출발하고, 인적 쇄신에는 윤 대통령이 향후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의지가 담길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는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매서운 질책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이전 정부에서 훼손된 헌법 가치를 복원하고,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국가채무 속에서 건전 재정을 위해 노력해온 것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할 만하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현실이고 그러한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또 다른 낭패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밝힌 대로 겸허하게 국민의 뜻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총선 후 첫 인사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인사풀'이 좁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쪽 인사를 저쪽으로 재배치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인사 아니냐는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이제 이런 인사의 반복은 안 된다.
윤 대통령은 불신임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국정동력을 재가동하려면 이번 인사가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거론되는 인물들이 이전부터 예측되던 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야당도 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총선 민의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개입으로 볼 수 있지만, 현 시국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인사는 너른 후보군을 확보한 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검증을 거쳐 최종 낙점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편한 인물'에 인사가 편중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지금 윤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참모는 소신을 갖고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찾으려면 측근 가운데 '돌려막기'로 하는 인사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바른 소리를 거침없이 하는 총리와 참모가 국정 성공을 담보한다. 이번 인사에 변화의 진정성을 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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