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푸바오 다시 데려와 줘” 민원… “혈세 낭비” 반박도 [오늘,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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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를 유료 임대로 다시 데려와 달라는 공개 민원이 서울시에 접수돼 눈길을 끈다.
시민 김모씨는 8일 올린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에서 푸바오를 유료 임대해 서울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며 "임대비는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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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의 시민제안 게시판을 보면 지난 8일부터 푸바오 관련 제안이 여럿 올라와 있다. 시민 김모씨는 8일 올린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에서 푸바오를 유료 임대해 서울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며 “임대비는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글에는 ‘공감’이 1000개 넘게, 관련 의견이 200개 이상 달리는 등 주목 받았다. 비슷한 내용의 글도 우후죽순으로 게시됐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시민 이모씨는 전날 글을 올려 “푸바오는 짝짓기, 넓은 환경 등을 누릴 동물권이 있으므로 한국으로 다시 데려와 전시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며 “매년 억 단위 임대료와 관리비를 혈세로 감당하라는 청원은 비합리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푸바오를 보고 싶으면 사비를 내고 보러 가야 한다”고도 적었다.
보다 극단적인 주장도 나왔다. 조모씨는 같은 날 게시한 ‘푸바오를 혈세로 데려오라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주세요’라는 제안 글에서 “혈세 낭비하지 말고 그들(푸바오를 데려오자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시키면 될 것 같다”며 “공산당 첩자인 것 같다. 어떻게 중국에 돈을 갖다 바치려고 하느냐. 사상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따졌다.
국내에선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푸바오가 돌아간 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푸바오가 사육장 안에서 계속 앞구르기를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스트레스가 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푸바오를 돌보았던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크게 걱정해야 할 행동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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