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6연승 고공질주..최정, 이승엽 통산 홈런에 1개차 접근
지난해 패자(霸者) LG의 올해 2연패를 저지할 팀으로 전문가들은 KIA를 꼽았다. 투타 균형이 잘 잡히고 새로운 사령탑(이범호 감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분석이다. 한 구단에서 각종 전력 지표를 통해 올 시즌 성적을 예측해봤더니 1위가 KIA로 나왔다. 다만 그 대전제로 ‘부상이 없다면’이 있었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되면서 KIA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주축 타자 나성범을 비롯해 황대인, 박찬호, 이의리 등 주전들이 이탈한 상태로 하루하루 근근이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1위다. 14일에도 대전 원정 경기에서 한화를 5대2로 눌렀다. 6연승. 14승 4패로 이날 삼성에 져 4연승을 끝낸 2위 NC(13승 6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조금 벌렸다. KIA는 현재 팀 타율 0.301로 10팀 중 유일하게 3할대다. 팀 홈런이나 타점은 각각 전체 7위(16개)와 5위(99점)인데, 기동력(도루 26개·2위)과 타선 응집력(득점권 타율 0.305·3위)이 좋다. 대타 타율(0.429)은 1위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화는 9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이란 팬들 성원이 무색하게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14일 경기에선 안타 수는 9-7로 앞섰지만 볼넷이 1-7로 투수들 자신감이 기대 이하였다.
◇마운드 높이 남다른 KIA 상승세
그 상승세 기반은 안정된 마운드에서 시작한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이 2.87로 2위(NC 3.71)와 차이가 크다. 이날까지 올린 14승 중 10승을 선발투수가 챙겼고, 역전패가 단 2차례. 7회까지 앞섰던 12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초보 감독 이범호가 선수들을 적시적소(適時適所)에 쓰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수비 실책(28개·1위)이 많아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SSG 최정(37)은 수원 KT전에서 7회와 9회 각각 2점 대포(7-8호)를 터뜨리며 8대1 승리에 앞장섰다. 홈런 단독 선두. 통산 466홈런으로 이승엽(48) 현 두산 감독이 지닌 KBO리그 최다 홈런(467개)에 1개 차이로 다가갔다. 이르면 이번 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고척돔 홈경기에서 롯데에 7대5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4연승한 키움은 2위 NC에 1경기 뒤진 3위다. 롯데는 6연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두산 시절 명장으로 통했던 김태형 감독을 새로 선임하고 쇄신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다. 투수력(팀 평균자책점 5.24·전체 7위)도 평균 이하지만 무기력한 타선이 문제다. 팀 타율(0.243) 팀 홈런(7개) 팀 타점(60점) 모두 꼴찌다.
◇'로봇 심판’ 판정 오류 은폐 논란
삼성은 NC를 대구에서 12대5로 눌렀다. 이 경기에선 승부보다 올해 도입한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첫 ‘오류’가 논란이 됐다. NC 선발 이재학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이재현을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직구를 던졌는데 심판이 볼로 선언했다. 그런데 모니터상에선 스트라이크였다. NC 강인권 감독은 더그아웃 모니터로 이를 확인하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뒤였다. 심판진은 “모니터상 스트라이크였지만, 음성이 볼로 전달됐다”면서도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당시 주심, 심판 조장, 3루심이 모여 논의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는데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볼로 인식했다고 해라. 그래야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한 게 들렸다. 자기들 잘못을 기계 탓으로 돌리려 한 것이란 의혹을 사는 장면이다. KBO는 해당 심판들에게 경위서를 요청했다.
이재학은 이재현을 삼진 대신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구자욱에게 2루타, 맥키넌에게 2타점 2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에는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 김재상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2-6에서 강판됐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9대5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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