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밸류업 기대감 후퇴... 美 물가불안이 여전히 변수[주간증시전망]

최두선 2024. 4. 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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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지연에 따른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국회의원 선거 결과로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실적 상승 업종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 불안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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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지연에 따른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국회의원 선거 결과로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실적 상승 업종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19% 하락한 2681.8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5% 하락한 860.47에 거래를 마쳤다.

총선 결과 야당이 여당에 압승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보험 등 밸류업 관련주 주가는 하락한 반면 자동차주는 상승했다. 실적 기대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반값 전기차' 공급 공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 불안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2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월 물가 상승이 연초의 계절적 불확실성을 반영한 예외적인 숫자였으며 물가가 재차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된 것이다. 다만,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며 우려를 일부 불식시켰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6일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로 이동할 것"이라며 "통상 PCE는 CPI, PPI보다 늦게 발표되기 때문에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경향이 있는데 3월에는 CPI와 PPI가 엇갈렸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물가 데이터라는 점에서 평소보다 관심이 높겠다"고 말했다.

미국도 1·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TSMC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특히 3월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는 오는 18일 넷플릭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총선에서 여당이 힘을 쓰지 못했고, CPI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부침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선방했다"며 "외국인들은 시장이 빠질 때를 기회 삼아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들을 강하게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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