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의 아이러니한 우승…"노보기 플레이 비결은요?" [KLPGA 메디힐]

강명주 기자 2024. 4. 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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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 인천시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네 번째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펼쳐졌다.



 



박지영은 대회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박지영은 경기 후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이렇게 국내 두 번째 대회에서 바로 우승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문을 열면서 "통산 8승이라는 승수를 초반에 빠르게 달성해서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자신감을 주고 싶다. 오랜만에 떨리고 힘들었던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히 떨렸던 이유에 대해 박지영은 "그전까지 컨디션이 좋았는데 월요일부터 위경련이 계속됐다. 아파서 밥도 거의 못 먹는 바람에 힘도 없었다.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다행히 샷이 잘됐다. 아이러니했다"고 답한 뒤 "다음에도 밥을 안 먹어야 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계속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가다가 마지막 파3에서 파를 놓친 것에 대해 박지영은 "티박스에서 핀까지 150m 거리라 7번 아이언으로 치면 충분히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감겨 맞아서 그린 뒤로 넘어갔다. 당황했지만 '어프로치로 잘 해결하겠지' 생각했는데 또 짧았다. 퍼트도 '들어가겠지' 했는데 안 들어가서 '아 기록이 깨졌구나' 싶어 아쉬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노보기 라운드'에 대한 추가 질문에 박지영은 "작년 에버콜라겐 대회 때 노보기를 플레이를 이어가다가 깨져서 아쉬웠다. 이번에도 3라운드까지 노보기를 하고 있어서 욕심이 나긴 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지영은 "(노보기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실수 없이 플레이를 했다는 거니까 갖고 싶은 타이틀이었다. 이번에는 안타깝게 보기를 했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금까지 노보기 플레이를 많이 한 비결에 대해 박지영은 "최대한 공을 그린에 올리려고 노력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세컨드 샷을 공략하되,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에는 공격적으로 나간다"면서 "실수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자는 생각으로 치기 때문에 보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지영은 선두에서 치고 나가는 것과 치고 올라오는 것에 대해 "둘 다 장단이 있다. 선두는 샷 컨디션만 괜찮으면 계속해서 머물 수 있는 자리라는 게 장점이다. 단점은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계속 들고 상대방 의식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영은 "2, 3등에서 출발했다가 역전승을 하는 것은 그 하루 플레이가 잘됐다는 거니까 그것만의 짜릿함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나는) 상위(선두)에 있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박지영은 '챔피언 재탈환을 의식했나'는 질문에 "워낙 이번 주 내내 샷 감이 좋았다. '첫날 샷 감이 마지막 날까지 계속되면 승산이 있겠다' 싶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지영은 "시즌 초반에 이렇게 빨리 우승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 비거리도 늘리고 집중해서 플레이하자는 마음만 가지고 했다. 오늘의 우승으로 앞으로는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박지영은 "트로피가 크고 예뻐서 이번에도 가지고 오고 싶다 생각했는데 진짜 가져가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오늘은 설레어서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말했다.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A

 



 



KLPGA 정규투어 통산 상금 40억원을 돌파한 박지영은 "몰랐다. 내가 통장을 갖고 있지 않아서 상금이 40억원을 돌파한 줄도 몰랐다. 앞으로 더 열심히 벌어서 50억원을 향해 달려가자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답했다.



 



'따로 제태크를 하고 있나'고 묻자, 박지영은 "내가 하고 있진 않다. 부모님께서 부동산 제태크를 하고 계신다. 나는 내 돈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용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새로운 목표에 대해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해서 최대한 빠르게 다음 우승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재작년부터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한다. 그렇게 한 결과가 정말 감사하게도 우승으로 나왔다. 이번에 우승을 했으니 다음 대회도 잘 준비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추가 승수에 대한 목표에 대해 박지영은 "작년에 3승 했으니 올해는 꼭 4승을 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든 해볼 생각이다"고 답하며 웃었다.



 



'우승하는 법을 알겠다'고 언급한 박지영에게 비법을 전수해 줄 수 있는지 묻자, "당연한 얘기지만 티샷 페어웨이 가장 좋은 곳에 보내고, 그린에 잘 올리고, 퍼트 잘하면 우승한다"고 답하며 웃었다. 



 



끝으로, 별명에 관한 질문에 박지영은 "다른 별명은 없는데 팬클럽 덕분에 생긴 게 '뽀짝지영'이다. 왜 그런 별명이 생겼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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