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뿐인 KP 공모펀드로 돈몰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 외화표시채(KP) 공모펀드가 자금을 끌어당기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채권형과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0.39%, -1.68%에 그치는 동안 KP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27%를 나타냈다.
또 과거에 비해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높아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KP물이 아니더라도 현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를 망설이지 않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채권 상품보다 금리 높아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 외화표시채(KP) 공모펀드가 자금을 끌어당기고 있다. 국내외 채권형 상품보다 좋은 수익률을 제공한 덕분이다. 다만, 상품 수가 4개에 불과하다는 점은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로 지적된다.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KP 공모펀드는 연초 이후 1765억원(11일 기준)이 새로 설정됐다. 최근 6개월로 넓히면 2552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KP는 '국내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통상 사모펀드(PE)나 증권사 중개를 통해서 매수가 가능했고, 최소 투자금액도 1억원 수준이어서 개인이 선뜻 선을 대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를 공모펀드로 만들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KP물은 국내 은행, 증권사, 대기업, 공기업 등이 주요 발행사여서 국내 투자자들에 익숙한 데다 신용등급도 높다. 달러 표시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졌다.
특히 국내에서 발행된 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금리를 5.125%로 설정했고, 신한카드는 지난달 5.500% 금리를 내건 KP물을 발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3억달러어치를 찍으면서 6.000%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1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466%, 은행채는 3% 중반에서 4% 초반대를 가리키고 있다.
KP물은 일반적으로 신흥국(이머징)채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국내채권에 비해 발행금리가 높게 책정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차이는 펀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채권형과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0.39%, -1.68%에 그치는 동안 KP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27%를 나타냈다.
문제는 국내 KP물 공모펀드가 4개뿐이라는 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각각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추가로 상품을 출시할 유인이 작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펀드에서 국내채권 대비 물량을 다수 확보하기가 어렵다. 발행 건수가 많지 않아서다. 지난해 금투협 적격기관투자자(QIB) 시장을 통한 KP물 발행은 40건에 그쳤다. 또 과거에 비해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높아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KP물이 아니더라도 현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를 망설이지 않는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범용적으로 발행되는 물량이 아니라 구하기가 쉽지 않고, 굳이 해당 유형에만 집중 투자할 이유가 크지 않다"며 "최근에는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한 정보가 많아졌고, 이를 취득할 수단도 다양해져 KP물이 아니더라도 매력적인 상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경애, 김학래 바람 폭로 "팬티 뒤집어 입고 향수 냄새 다르다"
- 대전시의회 부의장, 고향 논산서 숨진 채 발견
- 김민희, 뒤늦은 이혼 고백 "딸 홀로 키워…공황장애 앓아"
- "EVA 성과급으론 안된다"…삼성전자 '술렁'[성과급의 경제학②]
- "이선균 협박한 女실장..강남의사와 마약파티"..결국 '철창행'
- 박지원 "한동훈, 尹부부 절대 안 변한다…미련 버리고 국민 뜻따라 결단하라"
- 故김수미, 아들 아닌 며느리 서효림에 집 증여…애틋한 고부관계 재조명
- 조권 "데뷔 초 박진영에게 세뇌당해 27살에 연애 시작"
- 한가인 "첫키스는 유재석"…♥연정훈 놀랄 영상 공개
- 오븐 열었더니 19세女직원 숨진 채 발견…월마트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