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특검법, 다음달 2일 본회의 처리 추진"

채승기 기자 2024. 4. 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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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고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압승의 기세를 몰아 대여 압박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진상규명을 원하는 민의가 총선에서도 반영됐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의를 저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채 상병 특검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앞서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는 "22대 총선을 통해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적 폭주를 멈추라고 선언했다"면서 "김건희 여사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부터 각종 민생법안까지 거부권 행사를 남발해 온 윤석열 정권에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 반성하고 있다면 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채상병 특검법은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을 윤석열 정권이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상병 특검법은 범야권 공조로 본회의에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이달 3일 자로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 3당이 된 조국혁신당도 특검법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입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조국혁신당이 참여하지 못하지만 21대 국회 임기 내에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또 거부권을 오남용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지도부 공백기를 맞은 국민의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총선 패배로 특검법을 무작정 반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채상병 특검을 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며 "본회의 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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