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페리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누적 승선객 10만명 돌파
최고 95km,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포항~울릉 간 편도 2시간 50분에 돌파
경북 포항과 울릉 간 항로를 운영하는 ㈜대저페리는 지난 12일 오전 포항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누적 10만번째 승선객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8일 부터 본격 취항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승선권을 10만번째로 발권 받은 관광객을 선정, 축하 음악과 함께 당첨 소식을 터미널 대합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이용객들에게 알렸다.
또 편안하게 울릉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일행들과 함께 기존 왕복 이코노미석으로 예매돼 있던 것을 퍼스트 클래스석으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제공했다.
대저페리는 가장 빠르고 쾌적한 울릉도 뱃길을 선도하고자 640억원을 투입, 신조 도입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초쾌속선 분야로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호주의 인캣 태즈매니아 조선소에서 국내서 초대형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총톤수 3158t으로 여객정원 970명과 화물 25t을 싣고 최대 51노트(95km), 평균 45노트(83km)의 속도로 포항~울릉 간 217km를 2시간 50분대에 주파토록 설계 및 건조됐다.
특히 기상 악화가 잦은 지중해와 북해, 대서양 등 바다에서 각광받는 파랑 관통 쌍동선형 설계 공법을 채택, 동해 바다의 높은 파도를 관통하며 고속으로 항해가 가능해 총톤수가 비슷한 규모의 일반 재래식 쌍동선보다 멀미율이 약 20% 이상 감소했다.
여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선체와 여객실 사이에는 자동차의 쇼파처럼 파도에 의한 선체 충격 현상을 완화하면서 여객실로 올라오는 기관실의 엔진 소음을 감소시키는 러버마운트라는 인캣 조선소의 특수 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객실은 일반석, 우등석으로만 구분돼 있던 기존 쾌속여객선과 달리 퍼스트 클래스(92석)와 비즈니스 클래스(352석), 이코노미 클래스(526석) 총 3개 등급을 조화롭게 배치해 승선객들이 원하는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선상카페 모리커피와 수유실, 펫공간, 장애인 전용석 등 기존 쾌속여객선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여객 편의 시설을 최대한 배치했다.
이 선박의 취항으로 그간 변화무쌍한 바다날씨에 의한 결항을 최소화 시킨데다 초쾌속 선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빠른 속도와 더불어 편안하고 안락한 좌석의 제공으로 많은 울릉도 여행객들과 주민들이 불편한 좌석에서 고통 받던 지루한 이동 시간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불과 1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기존 쾌속 여객선으로 3~4시간, 카페리선 7시간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울릉도 뱃길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수도권에서도 1박 2일이면 충분히 울릉도와 독도의 청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서울역에서 오전 5시37분, 오전 6시42분 출발하는 KTX를 타면 2시간대에 포항 도착할 수 있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밤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3시간대에 포항에 도착할 수 있다.
KTX 및 SRT를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입출항 시간과 연계해 수도권 지역에서 출발하는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추가 여정 없이 서울역까지 이동 후 지하철로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어 수도권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매일 포항에서 오전 10시 10분, 울릉에서 오후 2시 40분 출항하며 편도 소요시간은 2시간 50분이다.
한편, 대저페리 관계사인 ㈜대저해운은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87.4km를 1시간 30분여만에 주파하는 썬라이즈호를 운항하고 있는 만큼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이용객들은 별도 예약 없이 포항~울릉~독도 항로를 연계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이용 관련 문의는 ㈜대저페리 고객센터 또는 홈페이지, 카카오톡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
화물 선적 관련 문의는 물류팀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울릉=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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