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예뻤어’ 역주행·360도 콘서트 전석매진, 전부 팬들이 해낸 것”

황혜진 2024. 4. 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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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이식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데이식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위부터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가 커리어 하이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4월 14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데이식스의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웰컴 투 더 쇼)가 열렸다.

데이식스가 단독 공연을 통해 팬 마이데이(MY DAY)들과 마주한 것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The Present : You are My Day'(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 속 무대에 오른 데이식스는 지난 3월 18일 공개한 신보 'Fourever'(포에버) 타이틀곡 'Welcome to the Show'(웰컴 투 더 쇼)를 필두로 'Better Better'(베러 베러), 'LOVE PARADE'(러브 퍼레이드), 'The Power of Love'(더 파워 오브 러브),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Deep in love'(딥 인 러브), 'Man in a movie'(맨 인 어 무비), '둘도 아닌 하나',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그럴 텐데', '예뻤어' 무대를 연이어 펼쳤다.

데이식스의 특장점 중 하나인 생생한 보컬 라이브와 능수능란하고도 에너지 넘치는 악기 연주, 이를 토대로 한 짜릿한 밴드 사운드는 왜 이들이 숱한 동료 뮤지션들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믿고 보는 공연형 아티스트로 손꼽히는지 체감하게 했다.

데이식스의 즉흥 연주에 맞춰 이어진 관객들의 떼창 역시 진풍경이었다. 역주행 흥행곡 '예뻤어' 무대를 마무리한 이후 영케이는 "코인 노래방에 가서 부를 때의 느낌과는 다르고, '내가 불러야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죠? 한 번 불러 볼까요?"라고 외쳤다.

관객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네"라고 화답했고, 원필은 "불러 보고 싶어요? 좋아요"라며 멤버들과 함께 오직 마이데이만을 위한 반주를 시작했다. 역대급 떼창에 영케이는 "목소리가 너무 예쁘다"고 밝혔고, 원필은 "어떻게 이럴까요?"라고 감탄했다. 도운은 "너무 당연한 거다. 마이데이 목소리는 타고났다"고 공감을 표했다.

'예뻤어'는 최근 각종 음원 차트를 역주행한 끝에 4월 14일 기준 멜론 TOP 100(톱 백) 차트 9위에 올랐다. 이 곡의 새로운 자체 최고 기록이다. 영케이는 "이 곡이 2017년 발매됐고,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우리 마이데이 분들이 불러 주셔서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5년여 만에 잠실실내체육관에 입성한 소회도 밝혔다. 영케이는 "이 공연장에 저희가 2019년에 왔었다. 근데 지금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360도로, 여러분을 더 많이 모실 수 있게 됐다. 이것도 다 여러분이 해내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모인 목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예쁘다. 한 곡만 듣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원필은 팬들이 불러 주는 '좋아합니다'를 듣고 싶다며 "한 번 불러 주실 수 있을까요?"라며 아름다운 떼창을 이끌었다. 성진은 "잘해"라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세트리스트에 없었지만 조화롭게 어우러진 'Shoot Me'(슛 미), '장난 아닌데', 'Congratulations'(콩그레츄레이션) 즉흥 연주와 떼창 역시 장관이었다. 관객들의 "한 번 더"는 멈추지 않았고, 영케이는 급기야 자신의 마이크를 객석으로 돌렸다. 성진은 "못 말린다"며 웃었다. 마지막 떼창 곡은 'Better Beeter'였다. 영케이는 "저희가 어떻게 마이데이를 이기겠습니까"라고 재차 감탄했다.

한편 데이식스는 지난해 11월 모든 멤버가 군 복무로 인한 단체 활동 여백기에 마침표를 찍은 후 12월 단독 콘서트 개최, 3월 새 미니 앨범 'Fourever'(포에버) 발매 및 전곡 멜론 TOP 100(톱 백) 차트 인 성공, 음반 판매량 자체 최고 기록 경신, 2017년 발매한 '예뻤어'와 2019년 발표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동시 역주행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꽃길을 걷고 있다.

단독 공연 규모 면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데이식스는 4월 12일, 13일 공연에 이어 14일까지 사흘간 펼친 이번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를 통해 총 3만 4,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예매 당일 초고속 전석 매진을 이루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증명한 것. 이는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1,000여 관객 동원)를 개최한 2015년 11월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열기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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