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손실 74억… BNK캐피탈 캄보디아 법인 `아픈손가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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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의 핵심 자회사인 캄보디아 법인이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BNK캐피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캄보디아 자회사(BNK캐피탈 지분율 100%)인 'BNKC (Cambodia) MFI'는 74억7851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BNK캐피탈은 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통해 미얀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고, 라오스에는 2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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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채권추심 막자 적자 전환
태영 직원 무담보 대출 피해도
BNK캐피탈의 핵심 자회사인 캄보디아 법인이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이 큰 곳이 적자 전환하다보니 동남아지역 전체 성적표는 부진했다. 글로벌 사업은 2년째 적자다. 지난 2022년에는 미얀마 자회사가 147억원 손실을 냈고, 이번에는 수익성 효자였던 캄보디아 자회사가 적자로 돌아섰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친 결과다. BNK캐피탈이 보릿고개를 넘고, 리스크 관리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4일 BNK캐피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캄보디아 자회사(BNK캐피탈 지분율 100%)인 'BNKC (Cambodia) MFI'는 74억7851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38억85만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작년에 적자가 난 곳은 키르기스스탄 법인 'MCC BNK Finance LLC'(8억2823만원 순손실)와 캄보디아 법인뿐이다.
캄보디아 법인은 2014년 설립됐다. 작년 말 기준 자본금은 263억원으로 BNK캐피탈 종속기업 중 자본금이 가장 크다. 동남아 핵심 자회사로 꼽히는 이유다. BNK캐피탈은 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통해 미얀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고, 라오스에는 2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캄보디아 법인의 수익성이 작년에 갑자기 악화된 것은 현지 상황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차주 보호 차원에서 캄폿 지역 부동산 분야 채권추심을 잠정적으로 막았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투자 피해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우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4월 '태영(한국 봉제기업)'과 맺은 신용대출 협약도 중단됐다. 태영 직원에게 무담보 대출을 내준 것인데 2022년에만 1억6000만원을 취급했다.
캄보디아 자회사의 채무보증 현환은 작년 말 기준 국민은행, ICBC서울지점, 산업은행 등에 연대보증 채무 3400만달러, KB프라삭은행에 지급보증 채무가 200만 달러가 있다.
BNK캐피탈은 추후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일단 숨을 고른다는 입장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미얀마 현지 정세 변동과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사업 확장보다는 우량 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과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통해 내실경영 추진 계획이다"고 말했다.
BNK캐피탈은 올해 동남아 공략법에 대해 정중동 행보를 예고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는 소액금융업체를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 'MFO BNK Finance Kazakhstan JSC'을 출범했다. 카자흐스탄법인은 현재 MFO(소액금융사)에서 은행 전환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상반기 중 우즈베키스탄 법인의 소액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도 추진한다. 우즈베키스탄 내 외국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소액금융업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라오스에서는 이주 노동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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