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사상 첫 '노보기'는 놓쳤으나...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종합)

김도용 기자 2024. 4. 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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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최초로 72홀 노보기 플레이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통산 8승을 수확했다.

박지영은 14일 인천 중구의 클럽72(파72)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박지영은 대회 70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범해 KLPGA 투어 사상 첫 72홀 노보기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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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으로 운영해 보기가 적었다…다음에 다시 도전"
70번째 홀에서 유일한 보기…최종 22언더파로 통산 8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KLPGA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최초로 72홀 노보기 플레이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통산 8승을 수확했다.

박지영은 14일 인천 중구의 클럽72(파72)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16언더파 272타의 정윤지(24‧NH투자증권)를 제치고 올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박지영은 대회 70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범해 KLPGA 투어 사상 첫 72홀 노보기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놓쳤다.

지난주 펼쳐진 KLPGA 국내 개막전인 두산 We've 챔피언십 우승자 황유민(21‧롯데)도 3라운드까지 보기를 범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해 아쉽게 새 기록을 쓰는데 실패한 바 있다.

앞서 KLPGA 투어에서 신지애, 배선우, 박성현, 지한솔, 이승현 등이 54홀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72홀 노보기 우승은 없다.

3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17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올랐던 박지영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15홀까지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박지영은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7번홀(파4)에서 7.2m에서 퍼팅을 성공, 한 타를 더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박지영은 10번홀(파5)에서 7.1m 거리의 퍼팅에 성공하며 절정의 퍼팅 샷 감각을 자랑했다. 이어 13번홀,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박지영은 16번홀(파3)에서 5.2m 파 퍼팅에 실패하며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박지영은 더 이상 실수 없이 17번홀(파4)에서 파 세이를 한 뒤 18번홀(파5)에서 14.4m의 긴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 웃으면서 대회를 마쳤다.

박지영이 14일 인천 클럽72에서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FR 1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4.14/뉴스1

우승 후 박지영은 "통산 8승을 시즌 초반에 달성,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면서 "사실 지난 8일부터 위경련이 계속되서 밥도 거의 못 먹어 힘이 없었다.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샷이 잘 됐다. 다음에도 밥을 먹지 말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3승을 했는데, 올해는 4승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해서 최대한 빠르게 다음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쉽게 노보기 우승이 무산된 것에 대해 "실수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자는 생각으로 임해서 보기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3라운드까지 보기가 없어서 욕심이 났다. 이번에는 안타깝게 보기를 범했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더 열심히 임해서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징계를 받아 올 시즌 필드에 복귀한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김수지(28‧동부건설), 안선주(37‧내셔널비프) 등과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를 차지했던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황유민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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