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사과 먹었나?” 감시 계정 등장...사생활 침해 논란

홍수현 2024. 4. 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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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푸바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중국 사생팬이 등장해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저는 중국에서 앞으로 푸바오를 담당하는 사육사의 일을 존경하고, 사육사분들이 매우 고생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래서 사육사가 푸바오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공유해서 한국 팬들을 안심시키고 싶은 것뿐이다. 이게 제가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목적일 뿐이며 저를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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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량까지 체크...사육사 사생활 침해 논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난 3일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푸바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중국 사생팬이 등장해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A씨 인스타그램)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에서 촬영된 푸바오의 영상, 사진이 공유됐다. 특히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푸바오가 한국에 머물렀을 당시 모습부터 현재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 내부를 촬영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물 중에는 푸바오가 머무는 공간 맞은편 뒷산에서 촬영된 영상도 있었다. 해당 팬은 푸바오가 사육사로부터 학대를 당하는지 여부와 사육사가 사과를 몇 번 줬는지, 배변량은 어떤지 등을 감시했다.

14일에도 “(푸바오는) 오늘도 운동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짧은 영상을 공유했다. 격리된 자이언트 판다는 한 달간 검역 절차를 거쳐야 운동장에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게시물엔 한국어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식 감사하다”, “우리 공주 조금만 더 참자”, “푸바오가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중국 사육사를 존중하고 보호해달라는 지적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푸바오를 맡을 사육사가 지나친 관심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며 사육사를 믿고 기다리자고 강조했다.

푸바오 근황 (사진=A씨 인스타그램)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계정을 운영하는 중국팬 A씨는 해명에 나섰다.

A씨는 “제가 직접 찍은 게 아니라 중국 판다 팬분들의 SNS를 모은 것”이라며 “한국 이모들이 푸바오를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중국에서 앞으로 푸바오를 담당하는 사육사의 일을 존경하고, 사육사분들이 매우 고생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래서 사육사가 푸바오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공유해서 한국 팬들을 안심시키고 싶은 것뿐이다. 이게 제가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목적일 뿐이며 저를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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