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34억 좌완, 충격적인 ERA 0.00 '111년 ML 역사에 이름 새겼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인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마나가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1회 J.P 크로포드를 중견수 뜬공,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2루 땅볼, 타이 프랭스를 삼진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엔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미치 해니거를 1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어 호르헤 폴랑코에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미치 가버를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원아웃을 잡았다. 그리고 딜런 무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좌전 적시 2루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이마나가가 기록한 실점은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실책으로 인한 출루였기 때문이다.
스즈키 세이야의 역전 솔로포로 2-1 리드를 안은 3회 이마나가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내야 땅볼 3개로 막아냈다.
4회말에는 다시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이마나가는 해니거와 가버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무어를 좌익수 뜬공, 우리아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엔 1사 후 크로포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뜬공 2개로 처리하며 이닝을 삭제했다.
이마나가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과 동시에 해니거와 폴랑코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가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다. 여기서 컵스 벤치는 이마나가를 내리고 마크 라이터 주니어를 올렸다. 라이터 주니어는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이마나가의 실점은 1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0이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자신의 SNS에 "이마나가는 1913년 이후 선발 등판 커리어 첫 3경기에서 4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한 역대 5번째 투수"라고 기록을 소개했다. 버니 볼란드(1915년), 마이크 노리스(1975년), 루이스 길(2021년), 앤드류 애보트(2023년)에 이어 이마나가가 기록했다.
컵스는 7회초 부시의 우월 솔로홈런, 8회초 미겔 아마야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4-1로 승리해 이마나가는 승리 투수가 됐다.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002⅔이닝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지난 해 센트럴리그 탈삼진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34억원)에 계약하면서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3경기 동안 실점이 없다. 심상치 않은 돌풍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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