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법 추진에…비윤 “검토 뒤 털고 갔으면” 친윤 “안 될 말”

서영지 기자 2024. 4. 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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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회기 안에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국민의힘 친윤석열계와 비윤석열계의 태도가 엇갈리고 있다.

채 상병 특검법 외에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등도 22대 국회에서 재표결 가능성이 커 이 문제로 당내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윤계는 채 상병 특검법 등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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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김건희 특검’ 둘러싸고 갈등 비화 조짐
네덜란드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1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에서 마중을 나온 윤재옥 국민의힘원내대표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회기 안에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국민의힘 친윤석열계와 비윤석열계의 태도가 엇갈리고 있다. 채 상병 특검법 외에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등도 22대 국회에서 재표결 가능성이 커 이 문제로 당내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윤계는 채 상병 특검법 등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태도다.

한 영남지역 비윤계 당선자는 1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의혹이 있는 사건은 정리하고 가는 게 맞다. 전향적으로 검토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당선자(경기 성남분당갑)는 지난 12일 “채 상병 특검법이 본회의 표결에 오르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비윤계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뒤 폐기된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을 보완해 22대 국회 초에 재추진할 예정이다. 김재섭 당선자(서울 도봉갑)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 여사 특검법은 회초리로 맞으면 될 일인데, 거부하면서 야당으로부터 도끼와 칼로 맞고 있다. 털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윤계는 수용하기 힘들다는 태도다. 두 사안 모두 추이에 따라 윤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특검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다른 친윤계 의원도 “당에서 본격적으로 이런 목소리가 나오면, 우리도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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