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법 추진에…비윤 “검토 뒤 털고 갔으면” 친윤 “안 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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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회기 안에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국민의힘 친윤석열계와 비윤석열계의 태도가 엇갈리고 있다.
채 상병 특검법 외에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등도 22대 국회에서 재표결 가능성이 커 이 문제로 당내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윤계는 채 상병 특검법 등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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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회기 안에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국민의힘 친윤석열계와 비윤석열계의 태도가 엇갈리고 있다. 채 상병 특검법 외에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등도 22대 국회에서 재표결 가능성이 커 이 문제로 당내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윤계는 채 상병 특검법 등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태도다.
한 영남지역 비윤계 당선자는 1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의혹이 있는 사건은 정리하고 가는 게 맞다. 전향적으로 검토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당선자(경기 성남분당갑)는 지난 12일 “채 상병 특검법이 본회의 표결에 오르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비윤계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뒤 폐기된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을 보완해 22대 국회 초에 재추진할 예정이다. 김재섭 당선자(서울 도봉갑)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 여사 특검법은 회초리로 맞으면 될 일인데, 거부하면서 야당으로부터 도끼와 칼로 맞고 있다. 털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윤계는 수용하기 힘들다는 태도다. 두 사안 모두 추이에 따라 윤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특검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다른 친윤계 의원도 “당에서 본격적으로 이런 목소리가 나오면, 우리도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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