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만점 리드’ 잠실 라이벌 상대 위닝시리즈 이끈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 [잠실 스타]

강산 기자 2024. 4. 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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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7)가 공·수에서 만점 활약으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9-5 승리에 앞장섰다.

13일 잠실 LG전(4타수 2안타 1타점)에 이어 2연속경기 멀티히트로 0.254였던 시즌 타율을 0.284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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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7회말 무사 12,3루 두산 양의지가 2타점 중전 안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7)가 공·수에서 만점 활약으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9-5 승리에 앞장섰다. 2연승을 거둔 두산(9승11패)은 9~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2승1패)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의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투수 김동주가 1회초와 2회초 1점씩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타선은 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병살타로 득점하지 못했다. 잠실 라이벌 LG와 첫 3연전부터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부담이 엿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투수가 안정적으로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리드하는 것은 물론 야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어줘야 한다. 양의지는 그만한 능력을 지닌 포수다. 4번타자를 맡아도 손색없는 공격력과 상대 타자의 심리까지 읽는 영리함이 그의 특장점이다.

이날도 그 면모를 한껏 보여줬다. 2-2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서 중전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박준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는 LG 우익수 홍창기의 홈 송구를 틈타 2루서 3루까지 내달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 주루는 김대한 타석 때 상대 포일로 득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2,3루 LG 손주영 폭투 때 두산 3루주자 양의지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끝이 아니었다. 5-4로 쫓기던 7회말 무사 2·3루선 이우찬의 2구째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결정적 안타였다. 1루를 밟은 양의지는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포수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선발 김동주부터 박정수(28)~김호준(26)~최지강(23)~김명신(31)~김택연(19) 등 젊은 투수들이 위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앞장섰다. 경기 종료 직후에는 18세 차이의 신인 김택연에게 이날 투구를 돌아보며 조언하기도 했다.

잠시 떨어졌던 타격감을 끌어올린 점도 반갑다. 13일 잠실 LG전(4타수 2안타 1타점)에 이어 2연속경기 멀티히트로 0.254였던 시즌 타율을 0.284까지 끌어올렸다. 연속경기 멀티히트가 올 시즌 처음이라 의미가 컸다. 경기 전 “전력이 좋은 LG를 상대로 잘 풀어가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만큼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양의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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