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비박산' 국민의힘, 힘받는 수도권 당대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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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지도부 재편에 머리를 맞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원내대표의 원내대표 임기가 한 달 반 남짓 남은 상황에서 경선 절차가 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비대위가 사실상 해산 수순을 밟은 상황에서 권한대행 한 명으로는 지도부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당대회 개최도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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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외연 확장 위해 '수도권 사령탑' 부각
나경원·안철수 등 중진부터 초선 김재섭까지
전당대회는 '조직표' 좌우···영남·친윤도 물망
새 비대위 거쳐 당 수습 뒤 전당대회 가능성도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지도부 재편에 머리를 맞댄다. ‘도로 영남당’이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 중도층 외연 확장으로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당대표’를 내세워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과 16일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와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각각 열어 선거 패배 뒤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안건으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새 지도부 구성’이 다뤄질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다음달 29일 임기가 종료되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 뒤 새 원내 사령탑의 지휘 아래 7~8월경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원내대표의 원내대표 임기가 한 달 반 남짓 남은 상황에서 경선 절차가 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비대위가 사실상 해산 수순을 밟은 상황에서 권한대행 한 명으로는 지도부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당대회 개최도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기 당권주자로는 수도권에서 생환한 거물급 중진들이 물망에 오른다. 우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전 의원과 4선에 당선된 안철수 의원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 친윤계(친윤석열계)와 각을 세웠던 이력이 있는 만큼, 총선 패배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된 ‘수직적 당정관계’를 극복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수도권 위기론’을 처음 경고한 윤상현(5선) 의원과 서울에서 5번 연속 당선 기록을 쓴 권영세 의원도 유력한 당권 주자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3번 연속 총선 패배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는 인물이 낙점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30대 기수 ‘김재섭 대표 추대론’까지 나왔다.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재선에 성공한 배현진 의원도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다만 전당대회는 ‘조직표’가 대세를 좌우해온 전례를 감안하면, 영남권 및 친윤 후보들을 온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대구·경북(TK) 출신인 윤 원내대표나 당의 요구로 낙동강 벨트 접전지에서 당선된 김태호(4선) 의원, 친윤 출신인 권성동(5선)·이철규(3선)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새 비대위 출범 뒤 전당대회를 여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비대위를 운영하며 당의 혼란상을 추스른 뒤 차분히 경선을 준비하자는 구상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권한대행 체제와 당 대표 사이 ‘브리지형 비대위’를 꾸려 정기국회 때까지 당의 재건 작업을 마무리한 뒤 당권주자들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대위를 약 3개월간 운영하며 새 당대표가 취임하기까지 완충작용을 두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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