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 곳곳서 산불...철원 DMZ, 전북 사찰 등 태워
건조한 날씨로 제주도를 뺀 전국에 산불 경보가 발령된 14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경기도 김포 등 전국에서 모두 7건의 산불이 났다.
이날 오전 11시 9분쯤에는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문수산에서 산불이 나 1시간 30여분 만에 소방당국이 진화했다. 산림당국은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34분쯤 강원 철원군 김화읍 비무장지대(DMZ)에서도 산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군부대 일반전초(GOP) 쪽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낮 12시 20분쯤에는 전남 곡성군 겸면 칠봉리 한 야산에 불이 났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 4대와 차량 14대, 진화인력 48명을 동원해 1시간 15분만에 큰 불을 잡았다.
또 이날 오후 충북 진천군 덕산읍과 경북 문경시 호계면, 경기 화성시 봉담읍 등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졌다.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서는 오후 2시5분쯤 민가와 가까운 야산에서 불이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42분만에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 홍천군 내촌면에서도 오후 3시 57분쯤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를 발령 중이다.
산불은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하루 전국에서는 강원 횡성군, 전남 장성군, 전북 무주군 등 모두 10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전북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에서도 불이 나 100㎡ 규모의 지상 1층 한식 기와지붕 건물인 극락전이 모두 탔다. 이 극락전은 1984년 지어진 비지정 문화재다. 이 불로 소방서 추산 5억 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망해사는 백제 의자왕 2년인 642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같은 날 오후 4시 37분쯤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서는 공장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43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시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쓰레기통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발화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날씨가 많이 건조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쓰레기 등을 태우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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