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작전 목표 달성” vs 이스라엘 “99% 방어”

권오은 기자 2024. 4. 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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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3일(현지시각)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을 공습한 가운데 성공 여부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이란과 이스라엘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번 이스라엘 공습 작전이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으로 사실상 피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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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3일(현지시각)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을 공습한 가운데 성공 여부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이란과 이스라엘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번 이스라엘 공습 작전이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했다. 이란군은 이스라엘 북부 정보기지와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는데, 두 기지 모두 “상당히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바게리 참모총장은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면서도, 이스라엘이 다시 반격에 나설 경우 “수십배 더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미사일 방어 체계 ‘아이언 돔’ 포대.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으로 사실상 피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발사한 여러 유형의 발사체 300여기 중 99%를 요격했다”며 “이란의 공격은 저지됐다”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요격했고 격퇴했다”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단거리·중거리 미사일 요격 방어 체계 ‘아이언 돔(Iron Dome)’이 이번엔 제 기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 돔은 2011년 3월 가자지구에서 약 40㎞ 떨어진 베르셰바 지역에 처음 배치됐고, 2021년 기준 이스라엘 전국에 10개 포대로 확대됐다. 각 포대당 20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 3~4대가 설치돼 있다. 요격률은 평균 90%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급습했을 때 아이언 돔이 뚫리면서 성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하마스는 공습 첫날인 지난 7일 이스라엘에 수천발의 로켓을 발사해 아이언 돔을 무력화하려고 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재보복 여부가 관건이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이 사망하자, 이란도 드론과 미사일로 보복 공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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