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전 77기…윤상필, 첫 챔피언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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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6년 차' 윤상필이 2024시즌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KPGA 투어 출전 통산 77개 대회 만에 찾아온 첫 우승이었다.
윤상필은 경기 후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평소보다 편한 기분이었다. 첫 우승이라 얼떨떨하다"면서 "시즌 시작 전에 올해 목표를 3승으로 잡았다. 항상 우승만 노리다 보니 1승만 하면 안주할까 봐 목표를 높게 잡았다. 첫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올 시즌 더 우승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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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에 보기 없이 7언더파
합계 18언더로 박상현 제쳐
무조건 공격보다 확률 골프로
데뷔 6시즌 만에 정상에 올라
'한국프로골프(KPGA) 6년 차' 윤상필이 2024시즌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무조건 공격적인 샷보다 정교한 경기 운영을 내세웠더니 KPGA 투어 첫 우승이 따라왔다.
윤상필은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윤상필은 '베테랑' 박상현(14언더파 270타)을 제치고 KPGA 투어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KPGA 투어 출전 통산 77개 대회 만에 찾아온 첫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윤상필을 주목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골프선수의 길에 들어서 두 번 실패한 끝에 2019시즌에 KPGA 투어에 데뷔했다. 앞서 KPGA 투어 데뷔 전이었던 2018년, 초청 선수로 나선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준우승을 거둔 게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KPGA 투어 16개 대회에서 2차례 톱10에 든 게 전부였고 상금 순위도 49위에 그쳤다.
그러나 윤상필은 국내 못지않게 해외 경험을 꾸준하게 쌓았다. 고교 3학년 직후 KPGA 투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하고 아시안 투어에 먼저 나섰던 윤상필은 지난해에도 KPGA 투어와 아시안 투어 활동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험을 쌓은 윤상필이 골프에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기록을 295.8야드까지 높였던 그는 그린 적중률이 69.44%에 불과한 상황을 스스로 돌아봤다. 윤상필은 "아시안 투어 활동을 하면서 샷이 그린 가까이에 간다고 이득이 있는 게 아니었다"며 "신인 때부터 작년까지 샷보다 숏게임에서 흐름이 끊겼던 적이 많았다. 이 같은 약점을 비시즌에 중점적으로 보완했다"고 말했다.
윤상필이 스스로 선택한 변화는 결과적으로 데뷔 첫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보기 없이 버디 10개로 10언더파 61타,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면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3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지키던 윤상필은 4라운드에서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쳤다. 1~3번홀 연속 버디로 출발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첫 우승 도전에 긴장감이 생길 법도 했지만 중반 이후에는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해 끝내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렀다.
윤상필은 이번 대회 내내 80%대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을 만큼 정교한 샷 감을 앞세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일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깔끔하게 넣은 윤상필은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포효하면서 첫 우승을 자축했다.
윤상필은 경기 후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평소보다 편한 기분이었다. 첫 우승이라 얼떨떨하다"면서 "시즌 시작 전에 올해 목표를 3승으로 잡았다. 항상 우승만 노리다 보니 1승만 하면 안주할까 봐 목표를 높게 잡았다. 첫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올 시즌 더 우승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박상현은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윤상필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겪어 테이핑을 하고 나서는 투혼을 발휘해 값진 준우승을 거뒀다.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박상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준우승을 거뒀다. 최종일에 6타를 줄인 이정환이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3위, 장유빈이 12언더파 272타로 4위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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