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5년 앙숙' 충돌…세계경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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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하면서 중동전쟁의 공포가 전 세계를 덮쳤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은 "이란은 군 시설만 공격했고 이스라엘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란은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무기들도 많이 노후화돼 있어 전면전을 치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중동전쟁의 당사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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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본토 사상 첫 공격
네타냐후, 바이든과 통화뒤
對이란 보복공격 계획 철회
국제유가·금값 치솟아
尹, 긴급 경제안보 회의
◆ 중동 확전 위기 ◆
이란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하면서 중동전쟁의 공포가 전 세계를 덮쳤다. 미국은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를,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를 소집하며 국제사회도 전쟁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란은 13일 자정(현지시간)을 기해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300기 넘게 발사했고 대부분은 이스라엘 본토에 도달하기 전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소녀 1명이 다쳤고, 남부 이스라엘 군기지가 타격당해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해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줄곧 서로를 비공식적으로 공격하는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다.
14일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공습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 방안을 고려했다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이를 철회했다고 두 명의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14일 G7 정상들을 영상으로 소집하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유엔 안보리도 14일 오후 4시 미국 뉴욕 소재 유엔본부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를 논의한다.
다만 이번 충돌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은 "이란은 군 시설만 공격했고 이스라엘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란은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무기들도 많이 노후화돼 있어 전면전을 치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중동전쟁의 당사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치솟았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2.18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한 2430달러 선까지 올랐다.
한편 14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범정부 경제안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 서울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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