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박수현 충청 리더 역할론 관심

박범계, 충청권 주류인 민주당내 최다선 맏형
박수현, 재선 불구 다양한 정치경험…통합형 리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11일 서구 월평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일보DB

제22대 국회에서 21명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이끌 충청권 리더로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과 재선에 성공한 박수현 당선자(충남 공주·부여·청양)가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4·10 총선에서 충청권 28석 가운데 21석을 석권하면서, 제22대 국회에서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적 책임을 떠안게 됐다.

민주당 소속 6선 박병석 전 국회의장(대전 서구갑)과 5선의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이 불출마하면서, 4선에 성공한 박 의원이 충청권내 민주당 최다선 의원으로 맏형 역할을 하게 됐다.

대전지역 7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최다선인 박 의원은 3선 중진이 된 조승래 의원(유성갑)과 재선 장철민 의원(동구), 초선 황정아(유성), 장종태(서구갑), 박정현(대덕), 박용갑(중구) 당선자 등을 이끌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의원과 대전지역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제22대 국회에서 대전시 최대 현안인 대전교도소 이전과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유성분기접~유성IC~서대전 분기점간 7km) 등 현안사업을 두고 정치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당선자가 재선에 성공해 당선증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박수현 후보

박수현 당선인은 6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를 상대로 승리해 지역과 당내 정치적 위상을 확실히 다지게 됐다. 지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다양한 정치 경험을 쌓았다.

박 당선인은 민주당이 깃발을 꽂은 충남지역 8개 선거구 중, 3선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강훈식(아산을)과 어기구(당진) 보다 선수에서는 뒤지지만 정치경험은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충남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이끌 '통합형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박 당선인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충남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천안·아산 연장 확정과 충남국립의대 신설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중책을 맡게 됐다.

충청권 민주당 한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만큼 충청권 민주당 의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현안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박수현 당선인은 재선의원이 됐지만 정치적 역량과 경험에 비춰보면 중진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