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실망하고 고치자"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4. 4.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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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직자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새벽 '국민의힘 동료 당직자들, 보좌진들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짧은 글을 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같은 날 오후 재차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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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마지막 메시지 남겨
국민의힘 오늘 중진 간담회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직자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새벽 '국민의힘 동료 당직자들, 보좌진들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동료 여러분들께서는 잘 하셨다. 제가 부족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하자"며 "그래서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아내 고치자"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같은 날 오후 재차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막중한 총선을 치른 것"이라며 "전략도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놀이나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도부 공백이 생긴 국민의힘은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주재로 오는 15일 중진 간담회를 연다. 4선 이상 당선인을 중심으로 당 수습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새 비대위 구성 등이 거론된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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