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LG전 특수성" 이승엽 웃었다, 두산 시즌 첫 3연전 패승승 위닝…LG 주간 1승 5패 수렁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지난해 LG전 5승 11패를 가슴에 담은 이승엽 감독이 시즌 첫 더그아웃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5로 이겨 연승을 시작했다. 두산은 9승 11패 승률 0.450으로 LG(9승 1무 10패 승률 0.474)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이 깨졌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시리즈가 열리기 전부터 잠실 라이벌전 우세에 의욕을 보였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이기면 연속 위닝시리즈라는 얘기에 "아주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또 LG전이라는 특수성이 있고. 주중에는 페이스 좋은 한화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했다. 전력 좋은 LG 상대로도 경기를 잘 풀어나가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5승 11패로 크게 밀린 상대 전적을 올해는 만회하겠다는 각오였다. 두산은 12일 시리즈 첫 경기를 1점 차로 내줬지만 13일과 14일 연승을 거두면서 LG와 첫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선발 김동주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양석환은 15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0-2로 끌려가다 양석환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고, 그대로 기세를 이어 경기를 뒤집었다. 한 차례 역전 뒤에는 추격을 허용하면서도 리드를 놓치지는 않았다. 양의지가 5-4로 앞선 7회 분위기를 가져오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손주영
LG는 선발 라인업에 개막 후 가장 큰 폭의 변화를 줬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테이블세터를 이뤘고, 박해민은 8번타순으로 내려갔다. 유격수로 오지환 대신 구본혁이 선발 출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안 맞는 선수들한테 자꾸 끊긴다. 연결이 안 된다. 결국 (점수를)빼야할 때 못 빼니까 팀이 힘들어 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의 부진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전체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쉬게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았다"며 "급하다 보니까 머리가 쫓아나간다. 그래서 콘택트가 안 된다. 마음이 급하니까 스윙이 안 된다. 궤적에 맞는 게 아니라 점으로 맞힌다. 그러니까 광주(9~11일 KIA 3연전)에서 맞아야 할 공들이 다 헛스윙이 된다. 멘탈에서 오는 슬럼프다. 멘탈에서 시작해서 메커니즘이 무너지는 경우다. 그럴 때는 쉬고 재정비하는 게 좋다. 폼이 아니라 멘탈을 재정비하는 게 가장 급선무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양의지(포수)-강승호(1루루수)-양석환(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박계범(2루수)-전민재(3루수), 선발투수 김동주
허경민은 13일 경기에서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됐고 14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허경민은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브리핑 끝나고)가서 한 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 결국 라인업 제외로 이어졌다. 4번타자 김재환은 휴식을 갖는다. 대신 강승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4번타자를 맡았다.
▶ 양석환 15G 만에 홈런, 두산 타선에 불 붙였다
두산 선발 김동주가 1회와 2회 연달아 대량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1회에는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 하나로 1점만 내줬다. 2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역시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준 뒤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동주가 무너지지 않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두산은 2회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양석환이 홈런으로 손주영에게 시즌 첫 실점을 안겼다.
양석환은 풀카운트에서 손주영의 6구 몸쪽 직구를 시원하게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달 28일 kt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뒤 무려 1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13일 2루타 2개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고 14일에는 홈런까지 날렸다.
두산은 다음 타자 박준영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노렸다. 1사 후 박계범이 투수 땅볼을 쳤는데 손주영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사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9번타자 전민재가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역전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양의지도 중전안타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 3루 기회가 왔고, 양석환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찼다. 박준영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포수 패스트볼, 김대한의 땅볼 타점으로 두산이 5-2 리드를 잡았다. LG는 3회까지 실책 3개를 저지르면서 자멸했다.
두산은 7회 2점을 빼앗겨 1점 차까지 쫓긴 뒤 곧바로 2점을 만회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정수빈이 볼넷, 조수행이 번트안타로 출루한 뒤 LG의 네 번째 실책이 나왔다. 양의지가 무사 2, 3루 기회에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렸다.
▶ 김동주 벽 넘었다, 개인 1경기 최다 99구
두산 선발 김동주는 1회 29구, 2회까지 52구를 던지며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2회 동점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3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5회까지 99구를 던져 개인 1경기 최다 투구 수 신기록도 썼다. 종전 기록은 직전 등판인 9일 잠실 한화전 98구(5⅓이닝 비자책 3실점)이었다. 99구 가운데 직구가 59구로 가장 많았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나머지 구종은 스플리터(23구)와 슬라이더(17구)를 구사했다.
두산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박정수가 6회를 책임진 뒤 7회 김호준이 등판했다. 12일부터 사흘 연속 등판한 김호준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안타 2개를 내주자 최지강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최지강은 승계주자를 모두 들여보냈지만 5-4로 리드를 지켜냈다. 최지강이 8회 1사 1, 2루에 몰리자 김명신이 나와 급한 불을 껐다. 9회에는 신인 김택연이 나와 경기를 정리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지난 등판까지 개막 후 3경기에서 1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안타 10개와 볼넷 11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는데도 실점이 없었다. 그러나 시즌 4번째 등판인 14일 두산전에서 4이닝 만에 홈런 1개를 포함한 5피안타 1볼넷으로 5점을 빼앗겼다. 자신의 실책을 포함해 실책이 3개나 나오면서 실점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났다.
손주영은 4이닝 동안 84구를 던졌다. 직구(49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가 나왔다. 슬라이더(16구)와 스플리터(14구), 커브(5구)를 섞었다.
LG는 선발 출전한 포수 박동원이 어깨 타박상으로 2회 수비 도중 교체되면서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대수비로 나온 허도환은 7회 1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 오지환으로 바뀌었다. 3번째 포수 김범석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 김범석은 7회부터 마스크를 썼다. 1군 경기 첫 포수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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