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확실하냐”… 갈팡질팡 정부 발언에 수험생 ‘대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도 대학 입시 일정이 다가오고 있지만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 상당수는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각 대학은 지난해 4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했지만, 의대 증원 및 무전공 선발 규모 등에 따라 크게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학들은 다음 달 말 시행계획 변경사항과 수시 모집요강을 공고하면서 어느 학과에서 얼마나 줄일지 발표하는데 정원이 줄어드는 학과를 지망했던 수험생들의 경우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맘때면 대입 설명회 다니느라 사무실에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대학 입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사무실에서 발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시업체 관계자)
내년도 대학 입시 일정이 다가오고 있지만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 상당수는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각 대학은 지난해 4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했지만, 의대 증원 및 무전공 선발 규모 등에 따라 크게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의대 증원 유예-변경 가능성 ‘혼란’
교육부는 이에 대해 “기존 상황과 변화된 게 없다. 입시 관련 일정도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 내부에서도 “증원을 유예하거나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들은 일단 예정된 대로 다음 달 말까지 시행계획 변경사항 및 수시 모집요강 공고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변경사항을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하고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원 변경을 위해선 학칙을 바꿔야 하는데 의대 교수 및 재학생의 반발이 불보듯 뻔한 데다 ‘정부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에 내부적으로 주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 변경될까봐 대입전형 방식을 빨리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만약 증원이 유예될 경우 지난해 예고된 시행계획에 따라 의대 입시가 진행된다. 이 경우 증원 발표 직후 의대 입시 준비를 시작했거나 대폭 확대될 지역인재전형을 준비하던 수험생 과 학부모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반면 증원 규모를 조정한다면 교육부가 대학별 배분 규모를 다시 산정해야 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조정 후 감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지역에선 지방자치단체와 수험생 등의 반발이 클 것”이라고 했다.
● 무전공 규모에도 수험생 등 촉각
문제는 무전공 선발을 늘리는 만큼 다른 학과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다음 달 말 시행계획 변경사항과 수시 모집요강을 공고하면서 어느 학과에서 얼마나 줄일지 발표하는데 정원이 줄어드는 학과를 지망했던 수험생들의 경우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무전공 선발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전년도 합격 자료가 없다 보니 소신지원과 안정지원을 놓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도 교육부가 최근 교대 10곳 및 제주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의 내년도 입학정원을 각각 12%씩 줄인다고 발표하면서 교대 등을 지망했던 수험생들도 시행계획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몰카 설치했나요?”…고객집 화장실 썼다가 추궁당한 설치기사 [e글e글]
- 알파브라더스 “디자인 외주, 인하우스 모두 불만이라면? 구독이 답입니다”
- 롤스로이스男 항소심서도 “징역 20년형 너무 무거워”…유족 “용서 못 해”
- 이준석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겠다…인재영입과 지방선거 준비”
- 전공의 대표 “교수들, 착취 사슬 중간관리자…병원은 피해자 행세”
- “손님 팁 모두 바쳐라”…중국 내 北식당, 女 종업원들에게 교육
- “10년간 농작물 싹쓸이한 두릅 도둑…양손에 금반지 5개 끼고 있어” [e글e글]
- 野 “원희룡, 권영세 하마평…尹, 총선 민심 받아들이는지 의문”
- “비만인 사람, ‘이 시간’때 많이 움직여야 건강해져” 호주 연구팀
- ‘이혼’ 박지윤 근황…수영복 패션도 완벽 소화 “여름 기다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