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로 태어나 남매로…세계 최고령 샴쌍둥이 62세로 사망

김지현 기자 2024. 4. 14. 17: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매로 태어났으나 커밍아웃 이후 남매로 살았던 세계 최초 이성 샴쌍둥이가 향년 62세로 세상을 떠났다.

13일 피플,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로리 샤펠과 조지 샤펠은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병원에서 사망했다.

로리와 조지 남매는 1961년 9월 18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다.

로리는 아마추어 볼링 선수로 활약했으며 조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공연하는 컨트리 가수로 활동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초 '이성 샴쌍둥이'
로리 샤펠과 조지 샤펠. AP 연합뉴스

자매로 태어났으나 커밍아웃 이후 남매로 살았던 세계 최초 이성 샴쌍둥이가 향년 62세로 세상을 떠났다.

13일 피플,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로리 샤펠과 조지 샤펠은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리와 조지 남매는 1961년 9월 18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다. 태어났을 때 두 사람은 모두 여성이었지만, 2007년 조지가 남성으로 성전환하면서 최초로 성별이 다른 샴쌍둥이가 됐다.

조지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고 본래 이름이었던 '도리'를 남자 이름으로 개명했다. 이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소년으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너무 힘들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거짓말을 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네스 협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여성 샴쌍둥이 가운데 세계 최장수 생존을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 2003년 숨진 러시아의 마샤·다샤 크리보실랴포바 자매(53년)보다 9년을 더 살았다. 남성 샴쌍둥이 중에서는 지난 2020년 도니·로니 갈리온 형제가 68세로 사망한 바 있다.

로리와 조지 남매는 두개골이 부분적으로 융합된 형태로 태어나 필수 혈관과 뇌 30%를 공유했다. 머리 아래로는 분리된 형태였다.

로리는 신체 움직임에 제약이 없었으나 조지는 척추이분증으로 인해 걸을 수 없었다. 그는 로리가 밀어주는 휠체어식 의자에 앉아 생활했다고 한다.

둘은 한 몸으로 살면서도 각자의 삶을 존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리는 아마추어 볼링 선수로 활약했으며 조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공연하는 컨트리 가수로 활동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샤워 일정을 서로 다르게 하고 각자의 침실을 번갈아 사용하는 등 사생활을 중시했다.

조지는 1997년 출연했던 다큐멘터리에서 분리 수술 의향에 관한 질문에 "고장 나지 않은 것을 고칠 필요가 없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