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더 많은 김재섭, 與 지금부터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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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에 사는 A씨는 총선에서 지역구는 1번(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4번(국민의미래)을 찍었다.
그의 정치 성향은 보수지만, 4년 전에도 똑같이 투표했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얻은 의석수는 전체 48석 중 11석.
이들이 성장하는 게 4년 후 서울시민이 최소한의 행복한 고민을 안고 투표소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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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에 사는 A씨는 총선에서 지역구는 1번(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4번(국민의미래)을 찍었다. 그의 정치 성향은 보수지만, 4년 전에도 똑같이 투표했다. 그는 "인물이 민주당 후보가 나은데 안 찍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얻은 의석수는 전체 48석 중 11석. 강남·송파·서초 등 8석은 지난번과 같고, 동작을·마포갑·도봉갑이 추가됐다. 역대 둘째로 나쁜 성적이다.
뉴타운 바람이 불었던 2008년 18대를 제외하곤 거의 이긴 적이 없을 정도로 서울은 보수당에 '험지'다. 집권 여당이라면 수도라는 상징성 때문에라도 전력투구할 법한데, 이번 선거에선 수복 의지도 전략도 찾을 수 없었다. 우선 공천이 늦었다. 서울을 포함한 여당 공천은 3월에야 끝났다. 성북·양천·금천·중랑 등 절대열세인 지역 공천을 두고는 경선까지 치르며 시간을 버렸다. 이미 40개 지역구에 현역을 보유한 민주당과 공천 속도가 같은 것도 이해가 안된다.
두 번째로 인지도에서도 밀렸다. 서울 험지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지역 초등학교·중학교를 나왔다" "지역 도서관에서 고시를 준비했다"고 호소했지만 애초 서울 유권자는 '토박이' 여부에 관심이 없다. 4년간 지역구 관리를 못해 민심을 잃은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면, 득표율 격차는 더 벌어졌을 것이란 이견도 있다. 그러나 낙하산에는 명분과 인지도가 필요한데 이번에는 양쪽 모두 감점 요인일 뿐이었다.
여당은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모범 사례를 리뷰해볼 필요가 있다. 그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21대 때 낙선했던 나를 비대위원으로 발탁해준 게 4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가만있어도 인재가 몰렸던 과거 주류 정당 시절을 잊고 인재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선거를 위한 인재 육성의 시작점은 바로 지금이다. 여당엔 구자룡, 김병민, 전상범, 이승환 등 험지에서 40%대 득표율을 올리며 '제2의 김재섭' 가능성을 보여준 이들이 제법 있다. 이들이 성장하는 게 4년 후 서울시민이 최소한의 행복한 고민을 안고 투표소로 가는 길이다.
[이유섭 정치부 leeyusu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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