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AI로 성장"… 美빅테크 실적에 관심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4. 4. 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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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가 또다시 상승세를 키운 가운데 뉴욕 증시 투자자가 미국 국채를 내다파는 한편 빅테크 기업 주식을 앞다퉈 사들이는 모양새다.

올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진 탓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줄었지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사업 키우기에 나서면서 성장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AI 매수 열풍을 이끄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다음달 22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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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불안에도 실적 기대 커
월가, 우량기술주 '매수' 의견
서학개미, 엔비디아에 뭉칫돈

미국 물가가 또다시 상승세를 키운 가운데 뉴욕 증시 투자자가 미국 국채를 내다파는 한편 빅테크 기업 주식을 앞다퉈 사들이는 모양새다.

올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진 탓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줄었지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사업 키우기에 나서면서 성장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의 시선은 이달 말 본격화될 빅테크 실적 발표를 향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켈리 우드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채권담당 차석 연구원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만기 2년·5년 국채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증시에서 고금리는 기술 부문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기술 부문에는 성장기업이 주로 포진해 있다. 성장기업은 상대적으로 회사 신용도가 낮아 기업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시 금리가 높은 편인데 기준금리 자체가 높게 유지되면 이자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에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다만 월가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에도 AI 시대 기대감을 근거로 우량 기술주 매수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AI 매수 열풍을 이끄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다음달 22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이달 11일까지 최근 한 달간 한국 투자자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에 3배 레버리지로 베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3억1050만달러·약 4277억원)했고, 엔비디아를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1억7664만달러·약 2433억원)했다.

엔비디아에 대해 미국 투자사 레이먼드제임스는 11일 '적극 매수' 투자의견을 강조하면서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850달러에서 1100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엔비디아의 하퍼 기반 AI용 반도체인 H200이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차세대 격인 블랙웰 기반 AI용 반도체 B100과 B200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한편 애플은 다음달 2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둔 11일 JP모건은 애플의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210달러로 낮추면서도 '매수' 투자의견을 강조했다. 오는 6월 10~14일 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연례행사'에서 AI 사업 전략을 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한편 올해 주가가 30% 급락한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오는 23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10일 제프리스파이낸셜과 파이퍼샌들러가 테슬라 목표가를 각각 185달러에서 165달러로, 225달러에서 205달러로 하향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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