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심부전 진단 정확도 92%까지 높였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4. 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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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16주 차 IR52 장영실상 제품으로 의료소프트웨어개발업체 '메디컬에이아이'가 개발한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에티아 엘브이에스디(AiTiA LVSD)'가 선정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환자로부터 측정한 심전도를 AI 기술로 분석해 심부전의 일종인 좌심실수축기능부전을 진단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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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에이아이 '심전도 분석 AI'
인공지능이 10초만에 진단
혈액검사보다 신뢰도 높아
왼쪽부터 조용연·이민성·한윤 그룹장, 권준명 최고경영자.

2024년 제16주 차 IR52 장영실상 제품으로 의료소프트웨어개발업체 '메디컬에이아이'가 개발한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에티아 엘브이에스디(AiTiA LVSD)'가 선정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환자로부터 측정한 심전도를 AI 기술로 분석해 심부전의 일종인 좌심실수축기능부전을 진단 보조한다. 환자의 심전도를 입력하면 심부전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0~100점 사이로 알려주는 식이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다양한 심장질환을 앓던 사람 상당수가 심부전으로 진행돼 '심장병의 종착지'라는 별칭도 있다. 5년 생존율이 55%에 불과하다.

심장질환은 보통 심전도로 진단한다. 심전도는 심장이 박동할 때 발생하는 전기를 피부에서 측정하는 검사로 신속하고 저렴해 많이 시행된다. 다만 심전도 판독으로 심부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심초음파 검사나 정확도가 낮은 혈액검사를 실시해야 했다.

서울대 의대 출신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심전도만으로 심부전을 진단하는 것은 인간의 판독 능력 밖의 영역"이라며 "AI를 도입해 심전도만으로도 심부전을 10초 안에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AiTiA LVSD의 진단 정확도는 91.9%에 이른다. 혈액검사의 정확도가 72.0%란 점을 감안할 때 훨씬 더 신뢰도가 높다.

AiTiA LVSD는 오는 5월부터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 건강검진센터에 도입된다. 현재 주요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계약 후 사용 중으로 연말까지 200여 개 병원에서 사용이 기대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2023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비급여 형태 처방이 가능하다.

심부전은 크게 좌심실의 수축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LVSD'와 좌심실의 이완 기능 문제로 발생하는 형태로 분류된다. AiTiA LVSD는 LVSD를 진단한다. 메디컬에이아이는 LVSD가 아닌 심부전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이미 개발 중으로 내후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권 CEO는 "심부전은 모호한 증상이 점차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며 "간단하게 심부전을 검진할 수 있는 'AiTiA LVSD'를 통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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