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뺀 전국 곳곳서 산불…위기경보 '경계' 발령

건조한 날씨 탓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 경보가 발령된 오늘(14일)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14일)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경기도 김포·포천과 전남 곡성 등 여러 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오전 11시 9분쯤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에서 난 불은 1시간 36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당국은 산불 진화용 헬기 3대를 비롯해 차량 7대, 특수 진화대원 등 37명을 동원했습니다.

낮 12시 20분에는 전남 곡성군 겸면 야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고 1시간 35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오후 2시 5분에는 포천시 신북면 야산에 불이 나 4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헬기 2대를 비롯한 장비 9대가 투입됐습니다.

산림청 등은 산불이 난 3곳에 감식반을 투입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12시 34분쯤 강원 철원군 김화읍 비무장지대(DMZ)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산림당국은 '군부대 일반전초(GOP) 쪽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헬기 2대가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지난 8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로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르면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을 냈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날씨가 많이 건조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쓰레기 등을 태우는 행위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