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발표 후 13경기 무패! 바르셀로나 승승장구→사비 감독 더 잡고 싶어진다!

심재희 기자 2024. 4.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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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감독, 올 시즌 끝으로 사임 의사
바르셀로나 최근 급상승세, 재계약 가능성 고개
사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펠릭스(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4일 카디스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바르셀로나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FC 바르셀로나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후 무패 행진을 거듭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에서 모두 승승장구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카디스의 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펼쳐진 2023-2024 라리가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7분 주앙 펠릭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승점 3을 챙겼다. 최근 공식전 5연승을 신고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치른 13경기에서 10승 3무 무패 성적을 올렸다. 사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후 각성이라도 한듯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비 감독은 1월 28일 비야레알과 라리가 홈 경기에서 3-5로 대패한 뒤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구단도 사비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며 후임 감독 물색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사비 감독의 지휘 속에 바르셀로나가 좋은 경기력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기 때문이다. 라리가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0경기 8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 70 고지를 밟았다. 지로나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78)와 격차를 8점 차로 좁혔다. 남은 7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더 높은 곳을 점령했다. 16강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챔피언 나폴리를 맞아 1승 1무 우위를 점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전에서는 프랑스 리그1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과 격돌해 1차전 원정 경기를 3-2로 이겼다. 17일 홈에서 펼쳐지는 8강 2차전에서 무승부만 만들어도 4강행에 성공할 수 있다.

극적인 반전으로 사비 감독 재계약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무관' 가능성이 높던 바르셀로나가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을 살리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바르셀로나 구단 수뇌부가 사비 감독을 설득하려는 움직임에 나섰다. '문도 데포르티보' 등 스페인 언론들은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데쿠 스포츠 디렉터가 사비 감독 잔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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